지난 25일 생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라는 글로벌 초일류를 향한 집념의 '신경영 선언'을 굵직하게 남긴 삼성 이건희(1942~2020) 회장의 부음을 듣는 순간 불현듯 뇌리를 스치는 게 있었습니다. 그건 '부음 한 줄에서 역사를 읽는다' 같은 아포리즘이 아닌 가수 나훈아의 노래 <공(空)>이었습니다.

'살다 보면 알게 돼 일러주진 않아도/너나 나나 모두 다 어리석다는 것을/…/살다 보면 알게 돼 버린다는 의미를/내가 가진 것들이 모두 부질없다는 것을/…/모두 꿈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윤리경영은 어떤 의(義)여야 하며, 또 어떤 이(利)여야 하는가'라는 명제로 번(煩) 좀 해보다가 'CEO'의 본뜻 ㉮'Chief Executive Officer(최고경영자)'와 패러디인 ㉯'Chief Event Officer(이벤트 경영자)'를 비교해 봤습니다. 李 회장의 '신경영 선언'과 현대 정주영 회장의 명언인 "이봐, 해봤어?"를 ㉯쪽에 함께 세우고.

'빛과 그림자가 남긴…'이나

'빛과 그늘 남긴'에서의

'그림자'보다 '그늘'이 더

짙다고 봐야 할 그 과오

'무노조

삼성공화국' 오명

잘 씻는 명복 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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