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긴급토론회 개최
김해공항 확장안 백지화 주장

김두관(양산 을)·민홍철(김해 갑)·김정호(김해 을) 등 경남과 부산 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동남권 관문공항은 국제공항으로서 안전성이 담보되어야 하며 물류 등 경제적 효용성이 고려되어야 한다"며 기존 김해공항 확장안이 아닌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타당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들은 28일 국회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무엇이 대안인가?'라는 제목의 긴급 토론회를 열어 "지난 9월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김해신공항에 대해 조건부 의결을 단행했으나, 검증위 의결은 안전분과 보고서에 대한 위원장의 수정 지시, 의결 시 안전분과 5인 위원 중 4인 불참 등으로 타당성과 신뢰성이 크게 손상된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특히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국토 다극화 발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동남권 관문공항은 물류해양 메가시티 건설의 필수 사회간접자본이 될 것"이라며 "동남권 관문공항은 수도권을 기준으로 남북방향 교통축 중심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국토 남부권의 동서방향 교통축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 김두관(양산 을)·민홍철(김해 갑)·김정호(김해 을) 등 경남과 부산 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8일 국회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관련 긴급 토론회를 열었다.  /고동우 기자
▲ 김두관(양산 을)·민홍철(김해 갑)·김정호(김해 을) 등 경남과 부산 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8일 국회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관련 긴급 토론회를 열었다. /고동우 기자

이날 토론회 발제를 맡은 정헌영 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해 "국토 남부의 영남과 호남 지역 교통축은 인프라가 열악해 수도권 주민들에 대한 상대적인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며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수도권과 지방, 동서지역 간 격차를 타개할 하나의 방안이 되고, KTX 남해선 확충은 동서지역 간 연결성 강화와 교류 확대를 위한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이어 "관문공항 개항은 유럽과 미주대륙의 새로운 접근성 창출로 양대륙에 수출 길을 확대하게 된다"며 "즉 교통시설의 공급은 새로운 산업 수요는 물론, 부·울·경 청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수도권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 거주 인구를 증가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또 "부·울·경 지역 청년들에게 안정된 일자리 공급은 수도권과 더불어 지방에도 발전이 도모되어 국가가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공항과 KTX 노선 확충, 광역교통망 확충은 별개 사업이 아니고 하나로 묶어진 패키지와 같다. 신공항 건설과 동시에 교통시설 확충도 시행되어야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제 지난 18년간 동남권 관문공항 논란을 종료하고 국토 다극화,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여야 국회의원들의 초당적 협력은 물론, 민주당이 당론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결의해 추동력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김정호 의원은 "김해공항 확장안은 안전과 소음, 경제성, 환경성 측면에서 가덕도 신공항과 비교될 수 없다"며 "이런 과학적으로 검증된 결론이 나와 있음에도 국토교통부가 김해공항 확장안을 강변하는 건 이미 신뢰를 잃은 행태가 아닌가 생각한다. 확장안을 하루빨리 백지화하고 새로운 관문공항을 만들어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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