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장 시인 인권문학상 수상

제32회 거창평화인권예술제가 16일 개막해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거창평화인권예술제위원회(상임대표 권문상)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거창 지역에서 한국전쟁 전후 국가권력에 의해 희생당한 영혼을 달래고자 시작됐다.

예술제는 개막식을 비롯해 제17회 거창평화인권문학상 시상식, 거창민족예술제, 평화인권 강연, 평화인권 신원순례,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개막식은 '힘내라! 한반도!'라는 주제로 열림굿 창작타악 '코로나 타파! 청춘들의 Ta Show'로 액운을 털어냈다. 이어 2020거창민족예술제에서 남도민속놀이문화예술원을 초청해 치유와 소통, 공감으로 끌어내는 씻김 제석굿을 무대에 올렸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평화인권 강연에서는 '김성장 시인과 함께하는 북 콘서트'가 진행됐다.

제17회 거창평화인권문학상 수상자는 김성장 시인이 뽑혔다. 김 시인은 충북 도내 중·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재직했으며, 2006년 지용문학교실을 열고 20년 넘게 충북작가회의에서 활동했다. 펴낸 책으로는 〈선생님과 함께 읽는 정지용〉과 시집 〈내 밥그릇〉, 〈서로 다른 두 자리〉 등이 있다. 거창평화인권문학상위원회는 "김 시인은 문학과 예술을 통해 사회개혁과 노동 현실을 고발하는 현장에 참여하고 있다"며 "그의 수고와 노력을 평가해 문학상 수상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어 17일에는 찾아가는 문화활동 공연 및 전시행사가 남하면 무릉리 마을회관에서 열렸고 19일에는 충북작가회의와 지역청소년 참가단 30여 명이 거창군 신원면 거창사건 현장을 둘러본다. 이번 행사는 무관중 온라인으로 중계하고 있다. 찾아가는 문화활동은 방역수칙을 준수해 객석을 50석 이하로 줄여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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