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기부자 또 선행

이름 모를 기부자가 또 한 번 나눔을 베풀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강기철·이하 공동모금회)는 익명의 기부자가 18일 사무국 앞에 설치한 모금함에 손 편지와 성금 300만 원(사진)을 두고 갔다고 밝혔다. 기부자는 발신제한으로 전화를 걸어 공동모금회 직원이 알아차리도록 했다.

기부자는 편지에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고 큰 피해를 본 이재민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며 "이웃을 돕고자 넣었던 적금이 하동 피해 지역 이재민에게 전달되길 바란다. 넉넉하지 않은 액수라 죄송하다"고 적었다. 또 "피해지역이 하루빨리 복구돼 아픔이 치유되어서 일상으로 복귀하길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필체 확인 결과 이 기부자는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 진주시 아파트 화재사고 피해자 지원, 코로나19 특별성금 등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익명의 나눔 천사로 확인됐다. 이 기부자는 현재까지 3억 8000만 원을 기부했다.

공동모금회는 "기부자와 통화하면서 성금은 이재민에게 지원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며 "기부자는 다른 분들도 어려운 이웃 아픔에 공감하며 나눔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공동모금회는 이달 말까지 '호우 피해 특별모금'을 한다. 모금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은 농협 계좌(301-0121-2657-11, 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남)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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