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립예술단 〈찬란한 분노〉
의거 속 인물 내면·신념 표현
16·17일 창원 3·15아트센터

1960년 3월 15일 부정선거에 맞선 시민들의 민주주의 외침이 오페라로 탄생한다.

창원시립예술단(이하 예술단)이 3·15의거 60주년을 맞아 창작오페라 <찬란한 분노>를 오는 16·17일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오페라는 총 4막으로 60년 전 3월 15일 자유당의 불법 부정선거와 폭력, 불의에 항거한 마산 시민들의 용기와 희생을 그린다. 정의를 향한 저항정신은 전국적으로 퍼져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다. 오페라는 자유와 민주, 정의를 외치며 불의에 당당하게 맞선 평범한 이웃과 가족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예술단은 3·15의거 정신을 오페라에 담고자 심혈을 기울여왔다. 관련 인사와 관계기관에 자문을 했고 역사적 사실을 드라마화하고자 일부 내용을 각색했다. 오페라는 역사적 사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기보다 인물 내면과 신념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 지난해 선보였던 창작오페라 <찬란한 분노> 갈라 콘서트. /창원시립예술단
▲ 지난해 선보였던 창작오페라 <찬란한 분노> 갈라 콘서트. /창원시립예술단

<찬란한 분노>는 국내 실력파 오페라 제작진과 성악가가 함께한다.

진해 출신 오페라감독 신선섭이 총감독으로 참여했다. 한국 오페라계의 실력파 연출가 김숙영이 대본과 연출을 맡고 한국 작곡계의 떠오르는 별 김대성이 작곡, 이동신 지휘자가 지휘한다.

소프라노 김신혜(김주열 어머니 역), 테너 민현기(김주열 역), 바리톤 박정민(부산일보 기자 역), 베이스 김정대(김용실 아버지 역), 소프라노 배성아(마산제일여고 학생회장 역), 바리톤 정명기(경비대장 역), 테너 이해성(정석준 역), 테너 이희돈(김용실 역), 바리톤 어달호(김주열 형 역)가 무대 위에 선다. 창원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하고 창원시립합창단이 민중시위대로 노래한다.

공연은 16일 오후 4시 단체관람과 17일 오후 7시 30분 일반관람으로 나뉘며 예약은 전화(055-299-5832)와 창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무료. 한 사람당 4장까지 예약 가능하며 공연 당일 관람객은 마스크를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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