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입국 당시 무증상…도 "국외입국자 지인 공항 맞이 자제를"

지난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카자흐스탄에서 머물다 경남으로 들어온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외 유입 확진세가 이어지고 있다.

창녕에 사는 경남 140번 확진자는 카자흐스탄 국적 10대 남성으로, 어머니가 창녕에 거주 중이다. 140번 확진자는 지병 치료를 위해 가족 3명과 함께 지난 6일 카자흐스탄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입국 당시 무증상이어서 검역 과정에서 검사를 받지 않았다. 콜밴을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창녕군보건소까지 이동한 후 검사를 받았는데, 8일 오전 11시께 양성 판정이 나와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함께 입국한 가족 3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141번 환자(카자흐스탄 국적·30대 여성)는 1월부터 카자흐스탄에서 머물러 오다 6일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입국 당시 무증상이어서 검역 과정에서는 검사를 받지 않았다. 그는 외국인 전용열차를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마산역으로 이동했고, 창녕군보건소까지는 창녕소방서 구급차로 이동했다.

앞서 거제에 사는 카자흐스탄 국적 2명도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138(30대·남성)·139번(40대·남성) 환자인 이들은 직장동료로, 3월 이후 카자흐스탄에서 머물다 지난 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들은 입국 당시 무증상이어서 검역 과정에서 검사를 받지 않았고, 인천공항에서 국외입국자 전용열차로 마산역에 도착했다. 이후 거제시 관용차량으로 거제시보건소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는데, 7일 오후 9시께 양성 판정을 받고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두 명 모두 무증상이고, 기저질환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이루어진 기초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별다른 동선은 없다. 다만, 이들을 자택까지 안내해 준 1명이 이들 동선 안에 있었지만,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8일 "최근 국외 유입을 통한 감염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국외입국자로부터 감염이 확산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국외입국자를 맞이하는 가족과 지인들께서는 공항 방문을 될 수 있는 대로 자제해주시고, 입국자 접촉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말했다.

8일 오후 5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는 138명이다. 이 가운데 이날 126·129번 환자를 포함해 127명이 완치돼 퇴원해 현재 11명이 입원해 치료 중이다. 다만, 검역소 확진자 5명도 마산의료원에 입원해 있어서 이들을 포함하면 실제 치료 중인 경남 확진자는 모두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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