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라운드 경주한수원전 0-0
순위 한 계단 하락해 4위

창녕WFC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홈경기 무승 징크스 탈출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하지만 WK리그 2위를 달리는 경주한수원과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승점 1을 확보하면서 반등의 분위기는 잡았다.

이날 경기 결과와는 관계없이 주심의 경기 운영 미숙이 옥에 티가 되기도 했다.

6일 오후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WK리그 5라운드 창녕과 경주 경기에서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하면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창녕은 2승 2무 1패(승점 0)로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수원도시공사가 서울시청을 2-1로 잡고 승점 9가 되면서 3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주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포워드 이네사, 나희, 미드필더 아스나 등 외인 3인방이 함께 출격하면서 미드필드에서부터 창녕을 압박했다.

이에 맞서 창녕도 나나세와 시모를 출격시켜 맞불을 놓았지만, 전반을 득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결정적인 변수는 후반 10분에 나왔다. 창녕 박찬휘가 상대진영 왼쪽에서 공격을 전개하던 중 파울로 경고를 받았다. 이미 전반 37분 한 차례 경고를 받은 박찬휘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후 경주는 반코트 게임으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창녕 골문을 열지 못했고, 간간이 역습에 나선 창녕도 수적 열세와 체력 저하로 번번이 실패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창녕은 결정적 위기를 맞았다. 골키퍼 권민지가 공을 잡은 후 킥을 하려고 땅에 놓았다가 상대 공격수가 달려들자 이를 다시 손으로 잡은 것. 이 상황은 주심이 보지 못했는지 경기는 진행됐고 한참 지나서야 경주 벤치의 항의를 듣고 이 상황에 대한 프리킥을 선언했다.

대한축구협회 경기규칙 12조 1항 직접프리킥에는 "골키퍼가 자신의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허용되지 않는 볼을 손으로 다루었다면 간접프리킥이 주어지나 이로 말미암아 징계조치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이날 주심은 이 상황에서 직접프리킥을 선언했고, 경주 선수가 그대로 찼지만 권민지가 잘 막아내 실점하지는 않았다. 이게 들어갔더라면 경주가 승점 3을 가져갈 상황이었다.

경기 종료 호루라기가 울리기 직전 창녕은 경주 진영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곧바로 킥력이 좋은 박하얀을 투입해 득점을 노렸지만, 상대 수문장 선방에 막히며 승점 1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한편,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홈경기 승리가 없는 창녕은 오는 16일 세종스포츠토토를 홈으로 불러들여 홈경기 승리에 도전한다. 세종은 2승 1무 2패(승점 7)로 5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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