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평균자책점 최하위지만
막강 타선, 리그 선두 이끌어

NC가 화끈한 공격력으로 새로운 야구 흐름을 선도 중이다.

1위 NC에는 무서운 집중력이 있다. 난타전이 펼쳐지고,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타 한 방으로 흐름을 바꾼다.

강력한 타선의 힘으로 6일 현재 36승 16패 승률 0.692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인 키움을 4경기 차로 앞서고 있다.

NC가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각 지표를 보면 의문점이 있다. 특히 NC 투수진이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4.71로 10개 구단 가운데 6위다. 더 놀라운 것은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이 6.71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5.82)보다도 떨어지는 불펜이다.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치르는 KBO리그에서 마운드가 약한 팀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었고, 강한 불펜은 우승을 이끌었지만 NC는 이를 벗어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던 '정석'과는 다른 행보다.

이해하기 힘든 성적은 공격에서 정답을 찾을 수 있다.

NC는 팀 타율 0.294(3위), 홈런 79개(1위), 출루율 0.363(2위), 장타율 0.487(1위)로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여기에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5승11패(1위)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 막판 집중력이 좋다.

경기 후반기 성적을 보면 NC는 7회부터 9회까지 팀 타율이 3할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높으며 팀 홈런도 27개로 압도적으로 많다. 뒷심이 강하니 역전승도 많이 나오는 셈이다.

또 NC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NC 득점권 타율은 0.321로 두산(0.322)에 이어 리그 2위다. 특히 득점권 홈런 개수는 24개로 단연 으뜸이다.

득점권에서 홈런이 많다는 것은 한 번 잡은 기회에서 더 많은 점수를 뽑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동욱 감독은 "팀이 지고 있어도 득점하자는 분위기가 있다. 보통 팀들은 점수를 주면 흐름이 넘어갈 수 있지만 우리는 공격해서 득점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있다"며 "계속 불펜진이 안 좋았다면 우리는 지금처럼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야구는 승패가 중요하지 불펜진 평균자책점 때문에 이기고 지는 게 아니다. 지금 불펜 투수들을 믿고 잘 조합해서 가는 게 중요하다"고 팀 성적을 설명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