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단체, 하귀남·박남현·황기철·김기운·여영국에 당선증
4·15 총선에서 낙선한 창원지역 5개 선거구 출마자들이 청소년이 뽑은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당선증을 받았다.
4·15 국회의원선거 청소년모의투표운동 경남본부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께 마산YMCA 3층 청년관에서 당선증 수여식을 열고 4·15 총선 창원지역 선거구 출마자 5명에게 '청소년이 직접 뽑은 창원시 국회의원' 당선증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모의투표 당선자 5명을 비롯해 투표에 참여한 청소년 10여 명과 창원지역 청소년단체 실무자 10여 명 등이 참석했다.
당선증을 받은 이들은 하귀남(더불어민주당·창원 마산회원), 박남현(더불어민주당·창원 마산합포), 황기철(더불어민주당·창원 진해), 김기운(더불어민주당·창원 의창) 후보와 여영국(정의당·창원 성산) 국회의원 등 5명이다. 청소년 모의투표 당선인들은 모두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들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당선증 수여식에 참석한 여영국 의원은 "전국 청소년 모의투표 당선인 중 정의당에선 유일하게 청소년의 선택을 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청소년들의 행복한 학교생활과 청년노동, 청년들의 인권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황기철 후보는 "꼭 당선돼서 여러분의 꿈과 저의 꿈을 이루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다음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일을 찾아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형준 한국YMCA경남협의회 회장은 "(당선인들은) 청소년들에게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4년 후에는 청소년들이 원하는 후보가 당선돼서 청소년들이 실망하는 일이 없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총선 사전투표일부터 투표 당일까지 총 3일간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던 이번 모의투표에는 투표권이 없는 만 17세 미만 청소년 가운데 창원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 208명이 참여했다.
이 투표에서 여영국 의원은 창원 성산에서 45%로 1위를, 김기운 후보는 창원 의창에서 57.1%로 1위를 기록했다.
하귀남 후보와 박남현 후보는 각각 마산회원에서 75%와 마산합포에서 63.6%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창원 진해에선 황기철 후보가 91.7%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