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경남 특집 다큐멘터리 〈끌려간 사람들 2부-증언〉 14일 방영

MBC경남이 제작한 보도특집 다큐멘터리 <끌려간 사람들 2부-증언>(연출 정영민, 기획 이종승)이 오는 14일 오후 10시 5분 방영된다.

<끌려간 사람들 2부-증언>은 지난해 MBC경남이 일제강점기 일본 지역에서 강제 노역을 한 조선인들의 실태를 담은 기록물 <끌려간 사람들-지쿠호 50년의 기록>의 후속이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지쿠호 지역 탄광 124곳 가운데 오노우라 탄광과 전범기업 미쓰비시가 운영한 이이즈카 탄광과 수미토모 다다쿠마 탄광 등에 징용된 조선인의 강제 노역 실태 증언을 공개한다.

특히 오노우라 12개 탄광을 운영하던 가이즈마 회사는 1939년부터 경상남도에서 조선인 2000여 명을 연행해 이곳에 배치했다.

그 가운데 7갱에 조선인이 유독 많았는데, 일본 범죄자 200여 명이 함께 일할 정도로 구타가 빈번한 가혹한 노동의 현장이었다.

제작진은 이 탄광 중심에 조선인들이 돈을 모아 제작해 세웠다는 '송덕비'와 '사은비'에 집중했다. 이는 조선인이 일자리를 제공한 일본 탄광 회사와 관리자에 감사하는 의미에서 자발적으로 세웠다고 알려진 기념비다. 하지만 추적 결과 일본 정부가 식민지를 정당화하고자 펼친 '내선융화 정책'의 산물임이 드러나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정영민 기자는 "50년 전 우리 동포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강제 노역의 진상을 파헤쳐 강제 동원을 부인하는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 국내 일부 우익단체에 이래도 과거를 외면하겠느냐고 묻고 싶었다"며 제작 소회를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