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1일 밀양 송전탑 결사반대 농성 진압에 투입된 20개 중대 2000여 명의 공권력은 목에 쇠사슬을 건 채 알몸으로 저항하는 60~70대 할머니들의 몸 위로 절단기가 아슬아슬 지나가게 하는 행정대집행 폭력까지 행사했습니다. 부상자 수십 명이 이송되는 와중에 진압을 마친 경찰관들의 기막힌 '용용'(?) 짓거리는 공분이 일고도 남을 모욕적인 것이었습니다. '승리'에(?) 들뜬 듯한 그들은 손으로 '브이(V)' 자를 그리며 단체사진까지 찍었습니다. 어찌 앙화가 없을쏜가.

그 '밀양 할매'들의 구술을 담은 책 <밀양을 듣다>에 이은 <송전탑 뽑아줄티 소나무야 자라거라-밀양 할매가 그리고 김영희가 쓰다->라는 작품집이 나왔습니다. 괄목 대상의 역작! 말로 다 못한 '밀양 할매'들의 저항적 몸짓을 그림으로 외친 '연대의 기록'이매 반향이 클 것입니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김영희 교수가 쏟아준 열성적 노고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진상조사위 해산에 맞춰

마지못해 사과한 경찰,

알몸 저항 진압해 놓고

들떠 'V'나 그린 경찰이여

두 책의

출판기념회를 열라

그 자리서 백배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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