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연합회 반대 목소리
학부모들 설립 촉구 선언

사천교육지원청이 추진 중인 실안동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을 놓고 시민들의 찬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사천 동지역 단설유치원 설립 반대추진위원회'와 사천시사립유치원연합회, 사천시어린이집연합회 등 15개 단체는 29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 인구가 해마다 줄고 있는데 97억 원을 들여서 단설유치원을 설립하는 것은 대표적인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설립 예산을 병설유치원과 그 외 유아교육기관에 확대해 지원하라"면서 "단설유치원 설립과 향후 운영에 필요한 예산집행은 지역경제와 사회통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사천 동지역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반대추진위원회가 29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br /><br /> /이영호 기자<br /><br />
▲ 사천 동지역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반대추진위원회가 29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영호 기자

또 "실안동은 사천시가 관광지구로 개발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이곳에 유치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발상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천포 공립단설유치원 설립 추진위원회·범시민추진위'와 '사천시 공립유치원 학부모회' 등 12개 단체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설유치원 설립을 촉구하는 학부모 1000인 선언을 했다.

사천시는 실안유원지 개발 사업을 이유로 유치원 설립 위치인 대방초등학교 옛 실안분교를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사천교육청 관계자는 "9월에 경남도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후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찬반 갈등이 심해져서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협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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