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려움

“우리 고양이는 먹이 잡는 방식이나 높은 곳을 올라가는 요령,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취향으로 상대를 평가하지 않아. 다양한 시도를 존중하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아빠 양반, 평가에 맛 들이지 말고 시도할 때 두려움을 달가워할 줄 아는 게 좋아. 조금이라도 나아지려면 말이야.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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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환 기자

2. 좋아하는 것

“나는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게 좋아. 가끔 창밖에 보이는 비둘기가 반갑고. 간식을 먹으면 행복해. 나를 안아 주는 누나 꼬맹이가 좋고 엄마 품도 따뜻해. 나에게 거리를 두는 아빠 양반도 이해해. 수줍어서 그렇겠지 뭐. 어쨌든 우리 고양이는 좋아하는 것들로 자기 정체성을 규정해. 뭐가 싫다는 말로 자신을 드러내려는 인간보다 훨씬 성숙하지. 아빠 양반, 좋아하는 것을 얘기하도록 애써 봐.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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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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