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협동조합 ‘마을을 담다’가 운영하는 카페

사회적 협동조합 마음을 담다

사회적 협동조합. ‘사회적’이라는 말이 들어가서인지 일단 좋은 일을 하는 곳처럼 보인다. 지난 4월 30일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에 사회적 협동조합 ‘마을을 담다’에서 운영하는 ‘공유 카페 담다’가 처음으로 문을 연 날. 나흘 동안 후원행사를 마치고 하루를 쉰 다음 5월 2일부터 정상영업을 시작했다.

아직 영업을 시작한 지 보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사회적 협동조합의 공유카페는 어떤 곳인지 문을 두드려 보았다. 또래 나이에 마을 공동체 활동을 같이하고 있어서인지 인터뷰 분위기는 시종일관 밝고 유쾌했다.

 

Q. 이렇게 많이 모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각자 소개를 부탁해도 될까요.

고수옥: 케이터링(Catering)을 맡은 고수옥입니다. 주문 도시락, 간식 등을 맡고 있습니다. 나이는 말씀드려야 하나요?

송인세: 나이 같은 건 좀 빼세요. 옛날 방식이지 뭐. 허허허

이민주: 원래 기사에 이름 옆에 나이 괄호 해서 나오는 거라고.

고수옥: 네, 그럼 만 나이로. 마흔여섯입니다.

안미연: 저는 안미연(44). 여기 인테리어와 설비? (일동 웃음) 그냥 온갖 잡다한 일을 다 맡고 있습니다.

석경숙: 저도 케이터링 같이 하고 있고요. 석경숙(43)입니다.

이민주: 케이터링은 이미 한 사람이 써먹었어. 그것 말고 다른 걸로. 창업동아리 이런 것도 있잖아?

석경숙: 그럼…. 연대 사업부라고. 오늘 지었어. 연대 사업부로 할게요. 하하하. (일동 웃음)

임기은: 임기은(46). 기차할 때 ‘기’요. 하하하. ‘내서마을학교’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문제진: 문제진(41). 카페 매니저입니다.

송인세: 저는 여기 유일한 남자 ‘마담’ 송인세 입니다. 나이는 뭐 됐고요. 저는 한 번씩 청소담당?

일동: 음악담당. 공연담당도 하세요.

임기은: 공연예술부. 공연예술부.

석경숙: ‘술사내’다. ‘술사내’ 아녀요?

송인세: 뭐 ‘술사내’로 하든지.

이민주: ‘술사내’. 술을 사랑하는 내서 사람들의 모임 회장. 저도 ‘내서마을학교’ 담당하고 있는 이민주(46)입니다.

이숙희: 안녕하세요? 여기 ‘마을을 담다’ 협동조합 이사장. 대표. 얼굴마담? 이숙희(4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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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담당, 정신적 지주, 술사내 대표이자 유일한 남자 마담 송인세 마담(오른쪽)과 이민주 마담(왼쪽). /손유진 기자

Q. 독자 중에서 ‘사회적 협동조합’이라는 말이 낯선 분도 있을 텐데 소개를 해 주신다면?

이숙희: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문제를 고민하면서 우리가 그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하고 바꿀 수는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 현재 저희가 운영하는 카페겠죠. 이 카페의 수익을 개인이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사회적으로 가치 있고 함께 나눌 수 있는 부분으로 가져가자. 이것이 바로 사회적 협동조합이고요. 조합원들의 출자금을 통해 협동조합을 만들어지는 것은 일반 협동조합과는 같습니다. ‘이익의 배당이 개인에게 돌아가느냐 아니냐?’가 일반 협동조합과의 차이인데요. 우리는 개인 배당은 없고요. 사회로 다시 환원을 시킨다는 것이 저희의 목적입니다.

Q. 그러면 여기 ‘마담’들은 인건비 없이 봉사 개념으로 운영하시나요?

이숙희: 다른 사회적 활동을 하고 계시는 단체를 보면 대부분 구성원의 봉사에 의해서 이끌어 가는 부분이 많은데 저희는 이왕이면 이 자리에서 일자리도 창출하고자 합니다. 봉사를 통한 사회환원도 중요하지만 우리 안에서 일자리를 만들어서 더 좋은 일을 많이 만들자는 취지에서 저희도 고용을 한 명 하고 있습니다.

문제진: 네. 저는 근로계약서를 썼습니다. 조합원이자 고용인이죠.

송인세: 그래서 멀리 돈 벌러 안 가고 전부 여기 조합원들이 여기 취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다들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만 일당벌이를 하다가 나중에는 월급 받고 일할 수 있게 해야죠.

 

공유카페 담다

Q. ‘공유카페 담다’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누가 먼저 제안했지요? 

이숙희: 법인 형태로 등록한 것은 지난 2월이고요. 법인 형태로 가자고 이야기가 나왔던 것은 저희가 ‘내서마을학교’ 시작하면서 나왔습니다. 다들 마을교사로 활동하면서 우리도 결집하는 단체가 있어야 아이들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겠다는 고민이 ‘사회적 협동조합’이라는 결과가 나왔고 그다음으로 일반 사무실을 만들면 저희 조합원들이 단순하게 사무 보는 공간밖에 되지 못하겠다는 의견들이 나와서요. 이왕이면 마을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면서 소통도 하는 열린 공간도 되고 우리 조합이 사무를 볼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하다 보니 이런 카페를 열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딱 의견을 낸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전체 의견으로 나오더라고요.

고수옥: 다들 엄마들이니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서 차를 마시며 아이들의 교육이나 환경에 대해같이 논의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나온 게 카페였던 거죠.

이민주: 지금까진 좋게 포장해서 이야기한 거고요. 하하하(다들 웃음). 본질적인 게 있으면서? 실제로는 어떤 공간을 유지하려면 비용이 들고 그 비용을 부담하고자 수익이 창출되어야 하고. 그래서 저희가 논의를 했습니다. 무엇으로 수익을 창출해 볼까. 그래서 우리가 마을에서 동네에서 어디에 많은 소비를 하고 있나. 먼저 생각을 해봤거든요. 보니까 찻값 플러스 술값? 실은 찻집에 돈을 굉장히 많이 갖다 줬고요. 또 술집에서 굉장히 많은 이야기 역사가 이루어졌고 술과 차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 뭘까? 또 술보다도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뭘까? 그래서 카페를 차리게 됐습니다.

Q. 조합을 만든 계기가 ‘내서마을학교’인 것 같은데 내서마을학교 소개 부탁합니다.

임기은: 2017년부터 시작한 공모사업이거든요. 학교로 공모가 내려온 거에요. 창원시에서 500만 원 창원교육청에서 500만 원. 이렇게 창원에서 세 개 학교가 시작되었거든요. 마을학교란 학교 안에서 수업이 이루어지는데 학교 밖에서 아이들이 ‘마을이 학교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다 필요하다’라는 말은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마을의 공간을 이용하고 마을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이렇게 해서 아이들이 동아리 활동을 하고 프로젝트도 하고 그런 활동을 2017년도부터 시작했거든요. 2017년 18년 지나오면서 떠돌이 생활을 많이 했어요. 학교는 마을학교인데 사람들이 마을 학교가 어디 있느냐고 물어보면 공간이 없으니 실체가 안 보이는 거죠. 전면거울이 있는 원불교 교당에서 애들이 댄스동아리 활동을 하기도 하고 헬스클럽을 빌려 춤 연습을 하기도 했고 생협 사무실을 이용해서 요리수업을 하기도 하고 안 좋게 말하면 떠돌이고 좋게 말하면 온 마을이 교실이 된 거죠. 그러다 보니 공간에 대한 갈증이 자꾸 생기더라고요. 그러다가 저희가 선진지 견학을 하면서 경기도의 ‘몽실학교’도 가봤고 광주의 ‘서초등학교’도 가봤는데 거기는 초등학교 안에 카페처럼 회의실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 외에도 다른 지역의 협동조합을 많이 다녔습니다. 보니까 주로 커뮤니티 공간의 형태가 카페더라고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공간이기도 하고 지역과 지역을 이어주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 확장성이 크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아쉬워했던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공간을 빌려주자. 그래서 독서모임도 할 수 있고 공연도 할 수 있고 강연, 영화제 편하게 술도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공유카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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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협동조합 ‘마을을 담다’가 운영하는 ‘공유카페 담다’ 전경. /손유진

Q. 사회적 협동조합 목적사업의 40%는 사회에 환원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을을 담다’ 목적사업은 공간 공유라고 보면 될는지요?

이민주: 카페는 저희 주 사업 중 하나이고요. 여기에 청소년 문화사업이라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마을학교’. 마을학교가 뿌리이자 지금 현재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이 외에도 케이터링 사업이라던지 마을 안에서 학부모님과 함께할 수 있는 마을 학교를 하면서 필요성을 느꼈던 모든 것들이 주 사업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공간에 대한 부분, 바른 먹을거리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이런 활동에는 부모님들의 의식이 깨어있어야 한다 보고 여기에 따르는 강연이라든지 교육, 모임에 관련된 사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카페 사업은 이 공간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고요. 이 카페를 통하여 직업을 얻을 기회가 생기기도 하고 경력단절 여성들이 교육을 통해 새로운 사회에 발돋움하는 공간이 될 수 있길 바라면서 조금씩 조금씩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지금 조합원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이숙희: 오늘 못 오신 한 분까지 해서 여기 있는 아홉 명이 전부입니다.

이민주: 최초 발기인 조합원도 아홉 명. 현재 조합원도 아홉 명.

안미연: 조합 가입이 까다로워서요. 하하하 (일동 웃음)

Q. 조합이 좀 폐쇄적인 건가요? 아니면 더는 조합원 필요성을 못 느껴서?

이숙희: 필요성은 있지만요. 조합원들은 함께할 수 있는 인력이 되기도 하고 정신적인 힘이 되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사회적 협동조합이라는 일이 쉽지는 않거든요. 처음부터 고민을 하고 있던 사람들의 생각과 새롭게 오실 조합원들의 생각이 편차가 나잖아요. 아직도 저희가 안정화가 되기 전인 상황이라서 온도 차가 많이 날 것 같아요. 아직은 저희가 안정화가 될 역량을 키운 다음에 함께하실 조합원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석경숙: 몇 분이 조합 가입하려면 어떻게 하느냐고 좋은 일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투자금은 얼마든지 내셔도 되는데, 저희 투자금의 기준은 1인 100만 원이거든요. 단지 다른 조건이 있는데 ‘마을학교’ 교사 활동을 1년을 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냥 ‘너거끼리 해라’라고 하시더라고요. 하하하 (일동 웃음) 이게 가입 벽이 높다기보다 ‘마을학교’를 하면서 필연적으로 나온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시작이 서로 다를 수 있어요. 그 시작이 다르기 때문에 중간에 오신 분과 처음 시작하신 분들과의 격차감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있을 수 있어요. 그것을 최소화시킬 수 있게 함께 고민한 것이 ‘마을교사’ 활동을 하는 것만큼 좋은 게 없겠다 싶어서 그 기준을 정했습니다.

안미연: 제가 애를 셋을 키우는 평범한 엄마였는데 어떻게 하면 애들 좀 잘 키울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마을학교에 참여하게 됐고 그 안에서 학부모 교육도 하게 되고 마을 교사로도 참여하면서 내 아이만 잘 키우면 안 되고 주변 아이들이 다 건강하게 자라야 한다. 그러려면 마을이 다 같이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공통적인 의견을 나눠야겠다는 거예요. 그렇게 제 생각이 변하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것이 마을교사 활동이었고요. 그래서 다 함께 마을이 건강하게 만드는 이런 일을 하려면 교사활동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Q. 직접 조합원이 아니더라도 후원하는 방법은 없나요?

이민주: 후원회원은 저희가 계속 받고 있습니다. 이 공간의 활동에 대해서 많은 분이 지지를 해 주고 계시고요. 정기적으로 후원을 해 주겠다고 하신 분들도 많아요. 2~30여 분 정도 계세요. 그래서 그런 분들은 얼마든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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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유진 기자

Q. 현재 이 공간을 사용하는 사용료가 있습니까?

문제진: 저희가 기준을 잡아 놨습니다. 기본 2시간 해서 세미나실을 활용하시겠다고 하면 그냥 1인 1 음료면 쓰실 수 있고요. 2시간이 넘어가게 되면 그때는 시간당 2만 원. 빔 프로젝션 등을 이용하시면 기기 사용료 1만 원. 이렇게 부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유 주방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시간당 2만 원이면 각종 주방용품을 무료로 사용하실 수 있답니다. 그리고 저희가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영업을 합니다. 일요일에는 저희가 포스기를 끕니다. 이 마을학교 아이들이나 마을 청소년들에게 개방을 하는데요. 이번 주에는 방탄소년단 팬클럽 모임을 여기서 가진다고 하네요.

Q. 아까부터 궁금했는데 ‘마담’이라고 서로 부르는데 이유가 뭔가요? 

송인세: 마을을 담다! 그래서 마담.

이민주: 마담이라고 하면 옛날 분위기에서는 좀 아닌 것 같지만 카페를 운영한다는 것과 마을을 담는다는 느낌이 좋아서 몇 개 나온 의견 중에서 다수결로 마담으로 정했습니다.

Q. 카페 이름은 누가 작명을 했는지.

석경숙: 이사장님이 제안하신 이름이었는데 몇 개 나온 것 중에 저희가 좋다고 해서 찬성을 많이 해서 정하게 되었습니다.

고수옥: ‘마을 카페’라고 하냐 ‘공유 카페’라고 하냐 등등 의견이 많이 갈렸어요. 그냥 ‘마을 공유 카페’로 하자. 너무 길다.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가 쉽지가 않아요. 공유경제 이런 것들도 있는데 우리가 그런 것들을 지향하고 있으니 그냥 ‘공유 카페’라고 하자. 이왕이면 커피로 잘 나가는 연예인 이름도 써먹고…. 하하하

Q. 사회적 협동조합 카페를 여는데 참고하신 롤 모델이 있나요?

이민주: 저희가 1박 2일로 대구에 사회적 협동조합 카페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대구의 레드리본 협동조합에서 하는 ‘빅핸즈’라는 카페인데요. 그곳은 에이즈에 대한 인식 개선과 환자들을 돕는 사회적 협동조합인데요. 저희가 가서 설명도 듣고 탐방도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양산에 ‘평화를 잇는 사람들’이라는 학부모들이 만든 사회적 협동조합이 있어요. 양산 웅상에 있는 ‘이음’이라는 카페에서 지금 하는 활동 등을 많이 배워 왔습니다.

Q. 커피나 음료 판매로 수익을 내어야 하는 구조인데요. 주변에 카페들이 많습니다. 이 많은 카페와 어떻게 경쟁을 하실는지요? 

송인세: 손 기자님 아까 커피 마시니까 맛이 어때요?

임기은: 대답을 못 하시네. 하하하. 이 동네만 해도 카페가 정말 많거든요. 카페마다 특징이 있잖아요. 정말 커피가 맛있는 카페. 아니면 인테리어가 예뻐서 찾아오는 카페. 저희는 내세우는 게 스토리죠. 이야기가 있는 공간. 그다음에 공유 공간. 저희 카페 보시면 매니저님과 마주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자리도 있거든요. 이런 곳 보셨나요?

일동: 창원에는 있을 거야. 있겠지. 하하하 (일동 웃음)

임기은: 아무튼 창원에는 있겠지만 내서에는 여기밖에 없어요. 이렇게 폴딩 도어 있는 곳도 내서에는 이곳뿐일걸요? 공간을 틔워서 영화제도 할 수 있고. 그게 저희만의 장점입니다.

이민주: 매달 저희가 정기적으로 영화제라든지 강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게 가장 큰 차별이 아닐까요?

이숙희: 마을 문화행사 개최가 저희 목적 사업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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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아래 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석경숙, 이숙희, 임기은, 문제진, 이민주, 안미연, 고수옥 마담. /손유진 기자

Q. 아직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운영하면서 어려운 것은 없나요?

문제진: 공간이 일반 카페보다 큰 편이고요. 혼자서 일을 쳐 내기가 어려워요. 마담분들이 돌아가며 상주를 하면서 많이 도와주는 편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세미나실을 예약제로 해서 운영하다 보니 단체 손님들이 많이 와요. 많을 때는 10명 이상 찾으시는데 그분들 음료 주문을 한꺼번에 혼자서 하는 게 정말 힘드네요. 지금은 아직 일이 미숙해서 그렇지만 앞으로 더 발전한 모습으로 서비스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동 박수)

Q. 사람을 한 명 더 고용해 달라는 말씀 같은데요.

하하하(일동 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임기은: 내서에는 아이들의 문화 공간이 없는 거예요. 창원만 가도 행복마을 학교도 있고 우리누리도 있고 뭐 그런 것들이 있는데 정말 여긴 아이들이 갈 곳이 없는 거예요. 애들이 주로 가는 곳이 대형마트에 시식하러 가고 근린공원과 길에 뭉쳐 다니고 어른들은 이런 모습에 경계를 하고…. 그러다 보니 공간에 대한 갈증이 더 커졌는데요. 그래도 이 정도 공간을 열었다는 것이 기쁘고요. 앞으로 이 공간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민주: 아이들 동아리 대표 모임을 지난 주말에 여기서 가졌는데 아이들에게 한 주 동안 무얼 했는지 물어보니 다들 집, 학교, 학원. 일곱 명 모두 똑같이 이야기하더라고요. 앞으로 아이들이 획일적 생활방식을 떠나 좀 더 자유로운 생활을 찾을 수 있도록 이 카페가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숙희: 앞서 말한 대로 공유 공간이 저희 카페의 큰 장점이긴 합니다만. 저희는 욕심을 좀 많이 내고 싶어요. 공간을 이용하러 오시는 것도 좋지만 커피나 음료가 맛있어서 찾아오시는 손님들도 많았으면 좋겠네요. 물론 저희 9명의 ‘마담’들이 더 노력해야겠지만요. 많은 분이 왔다 갔다 하시면서 공간도 이용해 주시고 음료도 많이 드셔 주시고 어떻게 하면 이 카페가 지역에 잘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좋은 의견도 부탁하겠습니다. 여러분 많이 찾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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