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은 우리나라 남성암 중 발병 5위를 차지하는 암이지만 국가검진에서 제외되어 있어 조기발견이 어려운 암이다. 조기에 진단하면 치료도 쉽고 고통도 덜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전립선암. 새해에는 건강검진으로 남성 건강을 확인해보는 것이 어떨까?

전립선암이란?

전립선암은 주로 노인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유전적 소인, 남성호르몬의 영향, 식이습관(특히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한 지방 섭취 증가) 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립선암은 임상적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잠재성 암이 많고, 어떤 환자에게서는 아주 빨리 자라는 데 비해 다른 환자에게선 여러 해에 걸쳐 진행하는 등 성장 속도가 다양해서 암의 자연 경과를 예측하기도 어려운 편이다.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이 필요한 이유

전립선암은 조기에 진단하면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병이 진행된 후에는 항호르몬치료나 항암치료가 필요하여 심한 경우는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암이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전혀 없고 일반적인 검사에서는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전립선암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전립선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치료가 어려워진다.

전립선암을 조기 진단하면 치료비용도 덜 든다. 치료비용이 고가로 알려진 로봇전립선암수술을 시행하기 전에 2~3개월의 항암제 가격 정도로 초기에 전립선암을 진단·치료하면 추후 고가의 치료비용을 부담할 일도 없는 것이다.

전립선암의 진단

전립선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없을 때 비뇨기과를 방문하거나 건강검진을 할 때 전립선암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립선암의 대표적인 진단 방법인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PSA) 검사는 저렴한 비용에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전립선암의 위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유용한 인체 종양 표지자 검사다. PSA 검진율이 높은 미국은 고위험군 전립선이 점진적인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반면 한국인의 전립선암은 외국에 비하여 임상적으로 진행된 병기의 환자 및 고위험군의 전립선암 비율이 높다.

헬스 임상용 한국건강관리협회.jpg

다른 진단 방법으로는 직장수지검사가 있다. 의사가 항문을 통해 직장으로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 후면을 만져보며 전립선의 크기와 딱딱한 정도,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짚어내는 검사로, 간단하고 안전하다.

일반적으로 40대 이상부터 전립선암에 대한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이 호발하는 60대 이상에서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되는 환자는 검사 없이 약물치료만 하는 것보다는 치료 전에 전립선암이 동반되어 있지 않은지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새해가 되면 건강검진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밝아오는 기해년에는 전립선암에 대한 검사를 같이해서 나의 전립선은 어떤지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1월호>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