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은 폐암에 대한 두려움 일 것이다.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치사율이 높은 암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암 사망율 1위에 해당하는 예후가 불량한 질환이다. 폐암의 가장 흔한 원인은 흡연으로, 간접흡연의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실제 폐암 환자의 85%가 담배를 피운 적이 있거나 현재 피우고 있는 사람이다. 매일 하루 한 갑을 피운 사람은 평생 피운 적이 없는 사람보다 13배 정도 폐암에 더 잘 걸리고 2갑을 매일 피우는 사람은 70배 정도 폐암이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어린 나이에 담배를 시작할수록, 담배 연기를 깊게 들이마실수록 더 잘 생긴다. 간접흡연 역시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담배를 들이마시고 내뿜는 연기보다 피우면서 들고 있을 때 담배가 타면서 나오는 연기가 더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부 중 한 쪽이 흡연을 하면 간접흡연으로 배우자가 폐암에 걸릴 확률이 거의 두 배, 30년을 같이 살면 3배 정도 커진다. 자녀의 경우, 간접흡연 노출로 어릴 때는 폐렴, 기관지염에 걸릴 확률이 6배, 커서는 폐암에 걸릴 확률이 3배나 증가한다.

폐암의 증상과 검진

폐암으로 인해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기침, 혈담, 호흡곤란, 체중감소이다. 다른 장기로 전이가 동반된 폐암의 경우 전이된 장기에 따른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가 많다. 또한 폐암으로 인한 증상들은 폐암에서만 나타나는 전형적이고 특징적인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호흡기계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비특이적인 증상들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흡연자나 위험인자에 노출되어 있는 분, 가족력이 있는 경우나 호흡기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라면 폐암을 의심하고 검사해 보아야 한다. 폐암 환자의 대다수가 증상 없이 건강 검진이나 다른 병의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가장 많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폐암의 치료

폐암의 완치를 위해서는 수술적인 절제가 최선의 방법이나, 암의 진행 정도, 전신상태, 폐기능, 나이, 수술 후 예상되는 삶의 질 등을 고려하여 수술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 폐암의 진행 정도만을 고려할 때 1기, 2기 그리고 3a기 중 일부에 해당하는 폐암 환자에 대해서 수술적인 절제를 시행한다. 그보다 진행된 경우에는 일단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가 우선 고려되나, 수술 전 항암제 유도 요법 후 반응이 좋은 환자는 수술적인 절제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폐암의 진행 정도가 수술적 치료의 대상이 되더라도 전신상태가 좋지 않거나 폐기능이 수술을 견딜 수 없을 경우에는 수술 외에 항암약물치료나 방사선치료 등을 시행하게 된다.

항암약물치료는 주사나 먹는 약으로 암세포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시켜 결과적으로 암세포를 죽이거나, 전이를 막거나, 혹은 암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하여 시행하게 된다. 기존 항암제와 비교하여 부작용이 적은 단클론형성억제제, 혈관생성억제제와 같은 분자 표적 치료제 등이 개발되어 사용하고 있으며 새로운 약제들이 연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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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진 MH연세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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