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개최된 제52회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14일 오후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16일간, 실제 경기 진행 기간 13일간 창원국제사격장과 진해 해군사격장 일원에서 벌어진 이번 대회에는 91개국 4255명의 선수단 및 임원이 참가해 60개 세부종목에서 708개의 메달을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이번 대회에 부여된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쿼터) 60장도 모두 주인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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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2회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폐회식을 준비하는 프란츠 슈라이버 국제사격연맹 사무총장(왼쪽)과 선수들이 짐을 챙겨 폐회식장으로 서서히 모이고 있다/김구연 기자

103명의 선수단을 파견해금메달 4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했던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1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1개를 얻으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10m 공기소총 여자 단체전 임하나-정은혜(인천미추홀구청)-금지현(울산여상)이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면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임하나가 개인전 금메달로 2관왕을 달성했다. 또 10m 공기권총 남자 진종오(KT)도 결선에서 도저히 추격할 수 없는 점수 차라는 사격인들의 시선을 극복하고 차분히 역전을 성공하며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단체전까지 석권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도쿄 올림픽 출전권도 5장 확보했다.

임원 10명과 선수 12명 등 모두 22명으로 구성된 북한 선수단도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특히 이들의 경기에는 항상 아리랑응원단이 함께하며 남북 화해 교류 분위기를 확산하는 역할도 해냈다.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치르는 대회여서인지 세계신기록도 쏟아졌다.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에서 중국의 양 하오란, 휘 지쳉, 유 하오난이 1887.4점을 쏘며 대회 첫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이래 14일 마지막 날 스키트 여자 주니어에 출전한 중국의 체 유페이가 53점으로 마지막 세계신기록까지 모두 16개 신기록이 쏟아졌다.

종합 순위는 중국이 금메달 20, 은메달 15, 동메달 8개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인도가 금메달 11개로 한국과 같았지만 은메달이 9개에 그치면서 한국을 바짝 추격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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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2회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폐회식이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창원국제사격장 피로티홀에서 열리고 있다.대회 마지막 경기인 스키트 시상식을 하고 있다./김구연 기자

오후 6시 20분 최종경기 시상식으로 시작된 폐막식에서는 최우수연맹으로 중국사격연맹을 시상했다. 또 국제사격연맹(ISSF) 슈라이버 사무총장이 허성무 창원시장 등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ISSF찬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대회기간 휘날렸던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대회기는 국제사격연맹에 반환됐다. 차기 대회 개최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에 연맹에 보관하고 있다가 오는 11월 연맹 총회에서 차기 개최지가 결정되면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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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2회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폐회식이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창원국제사격장 피로티홀에서 열렸다.허성무 창원시장이 프란츠 슈라이버 국제사격연맹 사무총장에게 대회기를 이양하고 있다.차기 개최지는 11월 뮌휀 총회에서 결정한다./김구연 기자

마지막으로 전통연희단 온터의 대북 공연을 관람하며 4년 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공식 일정을모두 마무리했다.

스키트 등 몇몇 종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선수단이 속속 출국한 가운데 15일 공식출국일에 나머지 선수단도 모두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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