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란?

목뼈 즉 경추는 7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다. 이 7개의 경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쿠션과 같은 연골 조직이 있으며, 이를 경추 추간판, 흔히 디스크라고 부른다. 목 디스크 질환, 즉 경추 추간판 질환은 나이에 따른 추간판 변성 및 형태학적 변화로 인해 경추부 통증이나 신경 증상, 척추의 기능 장해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또한 뼈가 자라 나와 신경을 누를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협착증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하지만, 목에서는 예전부터 이것도 목 디스크라고 불러 왔다. 따라서 목 디스크는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온 물렁뼈 혹은 뼈가 신경을 누르는 병이다.

경부통증

목 디스크는 대개 경부통증(목통증), 신경근증, 경추 척수증 등 3가지 증상으로 나뉜다. 경부통증 원인은 목에 있지만, 목뿐만 아니라 어깨주위, 견갑부, 뒤통수(후두부)까지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후부두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상부 경추부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보조기를 통한 경부의 안정, 냉온 찜질, 근육 이완제나 소염진통제의 투여 등을 시행한다. 만성경부통증의 경우 목 근육을 강화시키는 저항성 운동, 스트레칭 및 좋은 자세가 도움이 된다.

신경근증

경추 신경근증은 튀어나온 물렁뼈 혹은 뼈가 신경근을 압작하여 발생하는 증상이다. 신경근증은 크게 감각 증상과 운동신경증상으로 나눈다. 감각증상은 어깨에서 팔을 타고 손까지 내려가는 통증과 저리고 당기거나, 심한 경우 칼로 째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운동신경증상은 비교적 드물게 나타나며 팔이나 손의 근력저하로 나타난다. 신경근은증 대부분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의 효과가 좋다. 대부분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주사치료 등을 하게 된다.

경경추 척수증

경추 척수증은 비교적 드물게 발생한다. 일단 발생하면 팔, 다리의 마비를 유발한다. 마비 증상이 심해지면 팔 기능이 저하되어 숟가락질도 어둔하게 되고, 걷기도 힘들어진다. 심할 경우 대소변의 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손의 근력 약화, 부자연스러운 손놀림과 감각이상, 하지의 근력약화로 인한 보행 장애이며 이는 대개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척수증은 방치할 경우 심각한 결과에 이르는 경우가 있으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며,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척수증은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이라 수술방법은 신경근증과 마찬가지로 전방 감압술과 유합술이 표준방법이며, 그 외에도 후궁성형술 등의 다양한 방법도 있다.

척수증은 초기 증상이 다소 모호하여 진단이 늦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그에 따른 치료가 중요하다. 진단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면밀한 병력 청취와 세밀한 신경학적 검사와 단순 방사선 검사상에서는 추간판 간격의 협착, 신경공 혹은 구상 돌기 관절의 골극 등의 퇴행성 변화를 잘 관찰하고, 신경근 증상이 없는 경추증성 경부 및 견갑부 통증에 대한 원인을 찾기 위한 시도로서 유발검사 및 진단적 신경근 차단술과 CT 및 MRI검사와 근전도검사를 같이 병행하는 등 다양한 검사와 시술을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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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호 MH연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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