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과 함안을 연결하는

의령군 의령읍 정암리와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를 연결하는 정암교(정암철교) 입니다.

정암철교는 일제강점기인 1935년 물자수송과 수탈을 위해 남강을 가로질러 건설한 철교입니다.

당시에는 최신 건축기법이었던 여러 개의 철골트러스 공법으로 건설하였다고 합니다. 철골트러스 공법은 직선 재료들을 삼각형 형태로 배열하는 형식의 공법입니다.

6·25 전쟁 때 폭격으로 상판 일부가 파괴됐는데 1958년 남아있던 2개의 경간(徑間·기둥과 기둥 사이)을 그대로 살려 상부는 철골트러스 형식으로 재건하면서 파괴된 부분은 새로운 교각을 세워 재건했습니다.

1970~1980년대 산업화 시기에 중·동부 경남지역에서 서부 경남 및 호남지역 등으로 가는 주요 교통 요충지로의 역할도 담당해 오다가 1988년 인근에 새 교량이 생기면서 서서히 퇴역하기 시작합니다.

12.jpg
▲ 의령군 의령읍 정암리와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를 연결하는 정암교(정암철교). / 김구연 기자

그 후 2006년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고 지금은 사람과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습니다.

정암철교 바로 아래 남강에는 솥을 닮은 솥바위(鼎巖: 솥 정, 바위 암)가 있습니다. 정암이라는 바위입니다. 이곳에는 나루터도 있었는데 정암진입니다.

정암진은 1592년 임진왜란 때 홍의장군 곽재우와 의병들이 의령으로 침입하려던 왜적들을 소탕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한편 솥바위 중심으로 반경 8km 안에 부귀가 끊이지 않는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기도 한데 실제로 의령에는 삼성그룹, 엘지그룹, 효성그룹 창시자가 태어났습니다.

지금도 입시철이나 큰일을 앞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기원을 올리기도 합니다. 2014년 정암철교는 그 역사성을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로 선정됐습니다.

123.jpg
▲ 가락국양왕릉이라고 새겨진 비석. / 김구연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