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의료인들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의 관리만으로도 만성질환의 90%는 예방할 수 있다"며 "지금은 비록 건강해도 건강수치를 소홀히 하다가는 큰 질병이 올 수 있으므로 내 몸의 건강수치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혈압

심장은 폐를 거쳐 산소가 풍부해진 혈액을 우리 몸 각 기관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심장이 수축하면 혈액이 분출되면서 동맥벽에 압력을 주게 되는데 이 압력이 바로 혈압이다. 고혈압은 혈관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혈관 기능을 저하시키고, 오랜 기간 지속되면 혈관 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증을 유발한다. 또 혈압이 높으면 심장의 좌심실에서 혈액을 짜내는데 더 많은 힘이 필요하게 되므로 좌심실 근육 두께가 두꺼워지는 좌심실 비대가 생기는데 이는 협심증의 원인이 되고 심부전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혈체질량지수(BMI)

체질량지수(BMI)는 비만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체질량지수는 체중과 키를 이용하여 계산하며(체중(㎏)/키의 제곱(㎡)), 이 지표가 25kg/m²이상이라면 자신의 비만 정도가 건강에 해를 주지는 않는지 평가하고 이를 교정하기 위한 노력 해야 한다. 체질량지수를 계산하는 것이 복잡하다면, 허리둘레를 측정하는 것만으로도 비만에 의한 건강위험을 알 수 있다. 현재 입고 있는 바지의 허리둘레 사이즈가 남성 36인치 이상, 여성 34인치 이상이라면 복부비만이다.

콜레스트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질이다. 하지만 혈액 내 과도한 양이 순환하게 되면 동맥경화증의 원인이 된다. 콜레스테롤에는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이 있기 때문에 이 두 종류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함께 보아야 한다.

나쁜 콜레스테롤은 총 콜레스테롤 수치-(좋은 콜레스테롤+중성지방/5)로 계산할 수 있다.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좋으므로 130mg/dL 미만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은 최소 남성에서 40mg/dL 이상, 여성에서 50mg/dL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고, 남녀 모두에서 60mg/dL 이상으로 유지하는 경우는 심혈관질환에 대한 보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공복 혈당

지방과 더불어 당은 우리 몸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저녁 식후 다음 날 아침 식사 전 혈당(공복혈당)은 100mg/dL 미만, 식사 후 2시간 혈당(식사를 시작하면서 2시간이 경과한 후의 혈당)은 120mg/dL 미만이 정상이다.

보통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지만, 공복혈당이 100~125mg/dL이라 하더라도 식사 후 혈당이 200mg/dL 이상 높게 증가한다면 이 역시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당뇨병은 신장, 눈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동맥경화를 촉진해 심혈관질환과 그로 인한 사망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이다.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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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용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원장.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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