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 111번지 일대에는 옛날 기와집 몇 채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조각가 김종영 생가입니다.

생가는 창원시 의창구 의안로44번길 33(소답동 131-14)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원수의 동요 '고향의 봄'에 '울긋불긋 꽃 대궐'이라는 노랫말로 표현될 만큼 당시에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곳이었다고 합니다.

김종영 생가는 1940년대에 근대 한옥 양식으로 건립한 주택으로 안채와 아래채, 대문채 및 별채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내부에는 천장 바로 아래 수납공간과 높은 다락이 있고 유리를 사용한 출입문을 설치했으며, 출입문 위쪽에는 채광을 겸한 환기창 등이 설치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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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영 생가 모습./김구연 기자

1970년대 이후 경제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김종영 생가가 있던 이곳에도 아스팔트 도로가 생기고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일부 건물이 철거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사랑방 역할을 하던 사미루(四美樓)는 본채와 뚝 떨어져 버려 마치 별개의 집처럼 되어 있습니다. 사미루는 조각가 김종영의 윗 조상들이 문객들과 서화 및 풍류를 즐긴 곳이었다고 합니다.

현재 이곳 주위에는 아파트와 상가,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 있어 김종영 생가는 마치 도심 속의 한옥 섬처럼 보이고 있습니다.

개나리 진달래가 울긋불긋 피는 봄날, 가족과 함께 이곳을 방문해 우리나라 현대 조각을 개척한, 미술교육의 선구자였던 김종영 선생의 흔적을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김종영 생가는 2005년 9월 14일 등록문화재 제20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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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영 생가 모습./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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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영 생가 모습./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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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영 생가 모습./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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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영 생가 모습./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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