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진해구 태평동 103번지 남원로터리에는 백범 김구 선생 친필 시비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었던 김구 선생이 광복 이듬해인 1946년 진해를 방문하였는데 당시 해안경비대 장병을 격려하고 조국 해방을 기뻐하며 남긴 친필 시를 새겨 만든 비석입니다.

이 비석에는 '서해어룡동맹산초목지(誓海魚龍動盟山草木知)'라는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충무공전서>에 실려 있는 이순신 장군의 우국한시(憂國漢詩) <진중음(陳中吟)>중 일부 구절로 임금의 피난 소식을 접하고 나라의 앞날에 대한 근심을 나타낸 글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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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범 김구 선생 친필 비석 모습./김구연 기자

비석 안내문에는 그 뜻을 이렇게 풀이해놨습니다.

'바다를 두고 맹세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을 두고 맹세하니 초목이 알아주는구나'

원래 이 비석은 북원광장에 세워졌으나 4.19의거 이후 이 충무공의 전승지인 옥포만 바다가 보이는 남원광장으로 옮겨졌다 합니다.

이와 함께 최근 논란을 일으키는 대한민국 건국절에 대한 언급도 있습니다.

비석 측면에 1946년을 대한민국 이십구 년이라고 새겨놓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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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범 김구 선생 친필 비석 모습./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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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범 김구 선생 친필 비석 모습./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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