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자영업자 A씨는 언제부턴가 식사를 하고 나면 씁쓰름한 신물이 식도를 역류해 올라왔다. 어떤 때는 음식물이 넘어와 되새김질을 하기도 했다. 상복부가 쓰리고 가슴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역류성 식도염은 어떤 질환인가

역류성 식도염은 위와 식도 사이에서 조임쇠 역할을 하는 '괄약근'의 조절 기능 약화로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히지 않은 경우,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함으로써 불편감을 호소하게 된다. 역류의 과정이 반복되어 식도 점막이 위산에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 식도염뿐만 아니라 식도궤양과 식도협착이 일어날 수 있다.

전형적인 증상은 속 쓰림과 산 역류이다. 또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고 가슴 부위에 타는 듯한 느낌과 통증이 있을 때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 흉통 증상은 협심증이나 심근 경색 등 심장 질환과 혼돈하기 싶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그 외에도 만성 기침 환자 중 역류성 식도염을 기침의 원인으로 갖고 있는 환자가 5~7%라고 되어 있으며, 천식과 역류성 식도염을 동시에 갖고 있는 사람에게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를 투여하면 천식 증상도 같이 호전된다는 보고도 있다.

역류성 식도염의 위험인자에 대해

역류성 식도염의 위험인자로는 남자, 고령, 흡연, 고지방식이, 비만, 식도열공탈장 등이 있다. 최근 국내와 일본의 여러 연구에서 비만, 특히 복부비만이 역류성 식도염의 위험인자이며 고지혈증과 고혈압, 복부비만을 포함한 대사증후군이 역류성 식도염과 관련 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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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의 예방 및 치료와 필요한 생활습관

위·식도 역류성 환자에게는 생활 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

-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비만이라면 체중을 줄여야 한다.

- 규칙적인 식사로 과식을 피한다.

- 하부식도 괄약근의 압력을 낮추는 기름진 음식, 술, 담배, 커피, 홍차, 박하, 초콜릿 등을 삼가는 것이 좋고, 단백질 식품을 충분히 섭취한다. 식도점막을 직접 자극하는 신과일 주스, 토마토,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음료도 삼가는 것이 좋다.

-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며 식사 도중에 물을 마시지 않는다.

- 변비는 복압을 높여 위산 역류를 일으키므로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섭취한다.

- 식사 시 반듯하게 앉아서 먹는다.

- 취침 전 2시간 이내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복압을 증가시키지않도록 몸에 끼는 옷을 입지 말고, 야간에

역류가 심한 환자나 식도 연동운동에 장애가 있는 환자는 침대 상체부분을 6~8인치 정도 올린 후 취침하는 것이 좋다.

약물적 치료에 대해

약물치료에는 제산제나 위산분비 억제제, 그리고 장운동 촉진제 등의 약제가 사용되는데 이러한 약물을 쓰는 치료는 보통 수개월 간 인내심 있게 해 주어야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위산 억제치료에도 불구하고 역류 증상이 지속될 때, 식도 협착이나 바레트 식도와 같은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 천식 등의 합병증이 있는 경우, 약물치료에 반응하지만 약물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경우, 약물복용의 순응도가 저하된 환자의 경우 등에서는 약물적 치료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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