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신 씨는 4개월 전부터 아침에 일어났을 때 유난히 허리통증이 심하고 통증 때문에 자다가 깨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해 혹시 디스크가 아닌지 진료를 받으러 왔었다. 그는 정밀진단 결과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단을 받았다.

강직성 척추염이란?

강직성 척추염이란 척추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 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만성적인 자가면역 질환이다. 대개 10대에서 40대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단순 근육통이나 허리디스크로 가볍게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강직성 척추염은 조기에 진단해 치료할수록 치료 예후가 좋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자칫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염증이 진행되어 척추를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치료는 약물 치료로 염증을 조절해 관절의 손상을 막고, 동시에 운동 치료로 척추관절의 유연성을 길러 환자가 운동 능력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척추와 천장관절(척추와 골반을 연결하는 부분)을 침범하여 등과 허리에 통증과 뻣뻣함을 유발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주요 증상이 이른 아침마다 반복되지만 움직이거나 운동을 하면 호전되는 허리통증으로 간단한 근육통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할 경우 척추마디가 딱딱하게 굳어져 등이 앞으로 굽고 목이나 가슴을 움직이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강직성 척추염은 익숙하지 않은 질환이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근 발표자료에 의하면 2010년 1만 5000여 명이었던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2014년 2만 4137명으로 연평균 11.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LA-B27 특정 유전적 영향이 발병에 중요한 역할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염증 물질 및 세균 등 환경적인 요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강직성척추염 환자 상당수가 HLA-B27라는 특정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유전적 영향이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직성척추염은 갑자기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보다 오랜 기간 천천히 진행하는 질환이며, 초기 증상이 미미해 단순 요통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강직성 척추염이 생기면 주로 엉덩이 부위 통증을 호소하는데 왼쪽, 오른쪽이 번갈아 가며 아프고, 새벽녘에 심했다가 오전에 일어나서 활동하고 오후쯤 되면 저절로 좋아진다. 따라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 쉽다. 이후에는 서서히 통증이 위쪽으로 옮겨가면서 요통이 생기는데 역시 새벽녘에 심하고 활동하면 호전된다. 환자에 따라 다양한 부분에 통증이 생길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완치가 어려운 만큼 조기 진단과 관리 중요

몸을 조금 움직이면서 통증이 완화되었다고 방심해선 큰일이다. 강직성 척추염은 완치가 어려운 만큼 조기에 병원을 찾아 염증이 생긴 부위를 치료ㆍ관리해야 한다.

척추뼈는 목뼈(경추), 가슴 부위 척추(흉추), 허리 부위 척추(요추), 꼬리뼈(미추)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의 뼈는 사이사이에 물렁뼈(디스크)가 있어 몸통을 구부릴 때 유연하게 굽혀지고 펴진다. 하지만 강직성척추염에 걸리면 척추와 척추 사이가 뼈로 이어지게 돼 결국 하나의 뼈처럼 굳어지게 된다. 병이 진행될수록 척추뼈가 하나로 굳어지면서, 몸을 돌리거나 굽히는 동작에 제한을 받으며 자세도 구부정하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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