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 경남-대중가요 속 경남]

1950년대에 신민요풍 창법으로 인기를 끈 가수 황정자(1929∼1969)가 부른 '처녀 뱃사공'은 함안이 배경이다. 작사가이자 코미디언이던 윤부길(1912∼1957)이 지난 1953년 한국전쟁 피난 생활을 마치고 유랑극단을 끌고 서울로 가던 중 함안에서 공연을 했다. 그는 당시 가야장에서 공연을 마치고 대산장으로 가던 중이었는데 나루터에서 나룻배를 몰던 두 처녀를 만났다. 이들에게서 군에 입대한 후 소식이 끊긴 오빠를 기다린다는 사연을 듣고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노랫말을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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