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많은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 없이 치료를 받다가 뒤늦게 정형외과를 방문하는데, 많은 환자들이 "수술하기가 겁나서" 혹은 "검사하기가 싫어서"라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된다. 정형외과는 수술과 검사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우리 몸의 자연 치유력을 극대화하는 모든 비수술적 치료를 원칙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꼭 필요한 경우 수술적 치료까지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이와 같은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흔한 오해와 진실들을 살펴보자. 

오해 1 "중년 어깨 통증은 대부분 오십견이다"

오십견이라는 말은 한자어를 풀어보면 말 그대로 '50세 어깨'이다. 유래는 일본에서 전해진 것으로 알려서 있으며, 50세 전후에 어깨가 아프다는 정도의 표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오십견'이라는 말은 병명이 될 수 없다. 실제로 오십견으로 알고 물리치료나 한방치료를 상당기간 받은 후 병원에 오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다른 어깨 관절 질환으로 진단된다.

오해 2 "어깨 통증은 그냥 두어도 좋아진다"

'오십견'이라는 표현이 어깨 질환 중에 하나인 '동결견(유착성 어깨 관절낭염)'을 지칭하는 것에 기인한 오해로 동결견의 경우 환자에 따라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중년의 어깨 통증은 그냥 둬도 좋아질 수 있다는 잘못된 상식이 생기게 된 것이다. 따라서 어깨 통증을 '오십견' 혹은 '동결견'이라고 자가 진단해 치료를 받지 않거나 부적절한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것은 나중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큰 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

오해 3 "어깨 힘줄(회전근 개) 파열은 다쳐서 생기는 병이고, 무조건 수술해야 된다?"

어깨 힘줄은 나이가 들수록 퇴행성 변화가 생기게 되어 힘줄 파열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퇴행이 진행 중인 과정에서 무리한 일이나 운동을 하거나 사소한 외상이 반복되는 경우 파열이 더 잘 될 수도 있다. 모든 어깨 힘줄 파열을 수술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통증이 없는 경우나 어깨 힘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 정밀 검사를 통해 경과 관찰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완전 파열이 된 경우나 통증이 심한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해도 호전이 없는 불완전 힘줄 파열은 수술적 치료까지도 필요할 수도 있다.

오해 4 "굳어진 어깨는 아프더라도 운동으로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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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환자들이 어깨 굳는 것을 예방한다는 목적으로 어깨 통증이 있음에도 공원이나 등산로에 설치된 운동 기구로 운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관절 운동의 큰 원칙은 근육의 과도한 수축이나 통증 유발 없이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범위 이상의 운동을 하게 된다면 오히려 손상을 유발하거나 염증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그러므로 어깨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이를 풀기 위한 목적으로 철봉, 평행봉, 무리한 근력운동, 비자격자에 의한 통증 심한 마사지 등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하는 것이다.

어깨 통증의 치료는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초음파 검사 및 관절 내시경의 보편화로 인해서 최근 10년 간 눈부신 발전이 있었다. 어깨 전문 진료를 보는 정형외과 의사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치료 시기를 놓쳐 더 큰 치료를 해야 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어깨 통증은 더 이상 참고 사는 것이 아니라 안 아플 권리를 찾을 때이다./ 천충우 무룹병원 정형외과 의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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