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 경남-경남 스포츠인]남 기자의 딧따마

'경남의 스포츠인'을 다루면서 그 범위 설정을 놓고 머리가 복잡했다. 종목은 프로뿐만 아니라 아마를 망라하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시기는 언제까지로 끊을 것인지, 다뤄야 할 스포츠인에 대한 기준은 어떻게 잡을지와 같은 고민은 남았다.

그냥 쉽게 생각하기로 했다. '스포츠에 관심 있다 하는 사람들이 이름 석 자를 들었을 때 낯설어하지 않을 체육인' 정도로 말이다. '경남'이라는 기준도 고향, 지역 초·중·고서 선수생활, 은퇴 후 지역에서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나는 올해 마흔 살이다. 1980년대 초 야구·축구와 같은 프로스포츠가 태동할 때 한창 열광한 연령대다. 그러다 보니 그 이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그리고 축구보다는 야구, 농구보다는 배구를 더 좋아하는 쪽이다. 내 기억, 그리고 종목에 대한 호불호가 반영됐음을 숨길 수 없다.

내 나름대로 객관성을 조금이라도 담보하기 위해 도내 체육계 사람들에게 도움을 얻기는 했다. 그럼에도 보는 이들에 따라서는 '누군 빼고' '누군 넣고'와 같은 섭섭함이 있을 것이다. 넓은 아량을 기대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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