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사이도 '우리'로 묶는 성씨

두 사람이 만났다. 아직 정식 인사를 나누지 않아 어색한 공기가 흐른다. 하지만 곧 분위기는 달라진다.

"안녕하세요, 조○○입니다."

"전 조××입니다. 본관이 어디입니까?"

"창녕 조씨입니다."

"그래요? 저도 창녕 조씨입니다. 또 집안사람을 만나게 되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반갑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이 같은 성씨, 더 나아가 같은 본관이면 '너와 나'는 곧 '우리'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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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많은 곳에서 돌을 던지면 '김씨' '이씨' '박씨' 중 한 사람이 맞는다는 말이 있다. 그 정도로 우리나라 성씨 가운데 '김·이·박' 비율이 높다는 이야기겠다. 하지만 300개에 이르는 다양한 성씨가 존재하고, 또 귀화인들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성씨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성씨와 함께 따지는 것이 본관이다. 본관은 '성씨가 만들어진 지역 또는 시조 거주지' 정도로 풀어 말할 수 있겠다. 일종의 '뿌리'를 말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 경남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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