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 경남] 11편 가야는 살아있다

함안군에는 '가야읍 가야리'가 있다. 또 가야읍에는 아라초등학교와 가야초등학교도 있다. 김해시에는 가야초등학교, 가야중학교, 가야고등학교, 가야대학교가 있다. 합천군에는 가야산이 있고, 거제시에는 가라산이있다. 매년 함안에서는 아라제가 열리고 김해에서는 가야문화축제가, 고성군에선 소가야문화제가 열린다. 경남 각 지역에서 번창했던 고대국가 가야는 이처럼 지금도 경남 곳곳에 살아 숨 쉬고 있다.

가야는 이제 신비의 고대국가가 아니다. 고구려·백제·신라 삼국시대의 부속 역사도 아니다. 그동안의 연구들은 가야가 어엿하게 한반도 고대사 한 줄기를 차지했음을 밝혀냈다. 경남 각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거대한 무덤들은 가야의 오랜 영화를 증명한다. 이 무덤들 사이를 거닐다 보면 지난 시절 철갑옷을 입은 가야 무사의 함성이 들릴 것만 같다.

함안 도항리 4호분에서 출토된 수레바퀴모양 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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