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학연구가 최필진(경영학 박사·부산가톨릭대 겸임교수) 분석결과

대통령의 조건은 다양하다. 지식과 판단력, 리더십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민을 아끼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풍수는 땅의 마음, 관상은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또 다른 대통령의 조건을 엿봤다.

관상을 미신으로 믿고 있는데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관상은 요즘의 의미로 보자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인상학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 얼굴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행동과 언어, 눈빛과 피부색까지 모두 봐야 한다. 그래서 과학이라는 이야기다. 심리학도 따지고 보면 처음엔 미신과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쌓은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하면서 지금은 사회과학이 됐다. 인상학도 마찬가지다. 점을 보는 행위가 아니라 한 개인의 총체적인 상을 분석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의 얼굴이란 것도 분명히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거북이 상이다. 물가에서 장수하는 이런 상은 도서국의 제왕이 될 상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여자이지만 사자상이다. 맹수의 제왕이니 사람을 거느리는 것이다. 여자지만 혼자 살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코에서 입으로 내린 주름(법령)이 아주 좋다. 남을 호령하는 상이다. 문재인 씨는 법령이 약해 아쉽기는 하나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는 점은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대통령이 된 분들은 공통적으로 귀가 아주 좋다. 귀는 벼슬을 뜻한다.

노무현

이마의 주름을 천, 지, 인이라고 해 삼문이라고 한다. 그는 가장 아래 '인문'이 아주 좋다. 굵고 끊어짐이 없다. 나이가 어려 이런 주름이 생기면 안 좋을 수 있으나 40대가 넘어가 생긴다면 정말 좋은 것이다. 이마를 봐선 부모 운은 없다. 40세 이전 운은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귀의 모습이 크고 명확해서 벼슬운이 좋다. 또한 눈썹과 법령이 좋다. 이는 인기를 많이 얻는다는 말이다. 아쉬운 점은 하관이 약하다는 점이다. 이런 분은 나이가 들면 주택운도 없고 소박하게 살 수밖에 없다. 인상학으로 분석했을 때 마지막이 안 좋았던 건 하관의 탓으로 추측할 수 있다.

김영삼

법령이 아주 좋은 편에 속한다. 코끝에서 입으로 내려와 다시 내려간다. 귀도 좋아 벼슬운과 인기가 높을 상이다. 안타까운 점은 코다. 콧구멍이 빠끔하게 드러나 있다. 이는 살림살이와 관계가 있다. 알뜰하게 살림을 챙기는 상은 아니란 말이다. 외환위기와 관계가 없다고 말할 수 없다. 대통령의 모습에서 경제적인 곤궁함이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만 원 지폐에 있는 세종대왕의 코가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초년 운은 세 명의 전직 대통령 중에 가장 좋은 상이다.

전두환

솔직히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좋은 상이다. 노 전 대통령에게 있던 인문도 아주 선명하고 귀의 외륜이 눈썹 위로 올라가 있다. 법령도 좋다. 코를 보면 재력까지 갖춘 사람이다. 나이가 들어 더 청청한 눈썹들을 보면 늘 주변에 사람을 거느릴 상이다. 특히 하관은 아주 좋다. 나이가 들어도 빈약해지지 않았다. 이 역시 따르는 사람이 많을 상이다. 하관이 약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그리고 정치적 평가를 떠나 기본적 기질이 변화를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반대다. 오히려 노 전 대통령의 상은 보수적 가치를 지키는 상이었다.

홍준표눈이 총명하고 법륜이 좋아 인기가 많을 상이다. 아주 영리하고 통찰력이 뛰어난 상이다. 주위 사람을 호령할 수 있는 권위가 있다. 아쉬운 점은 귀의 외륜보다 내륜이 발달했다. 벼슬을 상징하는 귀는 외륜이 발달하는 편이 좋다. 입꼬리가 아래로 내려온 것도 좋은 상은 아니다. 말년이 외로울 상이다.

23.jpg

박원순

전체적인 상은 참모형에 가깝다. 법령이 아주 좋다. 그래서 나경원이나 정몽준 같은 이들을 이길 수 있었다. 하관만 받쳐 준다면 좋은 상이다.

앞서 말했듯 인상학은 사람의 전체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기에 얼굴만으로 결론을 낼 수는 없다. 다만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상은 분명히 있다. 눈빛이 맑고 법령이 좋으며 코가 풍성하고 귀가 좋아야 한다. 하관이 든든하게 받치고 있으면 금상첨화다. 그런 면에서 세종대왕 얼굴이 가장 좋다. 개인적인 바람으로 세종대왕을 닮은 분이 다음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