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주민투표 대표자 증명서를 내주지 않은 것은 위법이라는 최종 판결이 나왔군요.

대법원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요구한 4명이 낸 ‘주민투표 청구인 대표자 불교부 처분 취소소송’에서 경남도지사에게 주민투표를 위한 대표자 증명서를 교부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법원은 “진주의료원은 법률과 조례에 의해 경남도 주민 전체에게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설립된 의료시설로 다수 주민에 제공하기 위한 주요 공공시설인 이상 폐업과 해산에 관한 사항은 주민투표 대상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현 상태로서 진주의료원을 다시 개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대표자 증명서 교부신청을 거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판결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가로막은 홍준표 도지사의 패배이며, 홍 지사의 불통도정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고 규정하며, 주민투표를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경남도는 주민투표 대표자 증명서는 내주겠지만 주민투표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2. 주 시공사 법정관리 신청으로 마산 로봇랜드 조성사업이 중단됐는데요. 현대산업개발이 참여 뜻을 밝혔군요.

현대산업개발이 마산 로봇랜드 조성사업 참여 의향서를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에 냈습니다.

울트라건설이 지난 10월 8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경남도와 창원시,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은 컨소시엄 구성업체와 새로운 사업 참여 기업을 찾아왔는데요. 로봇진흥재단과 현대산업개발이 수차례에 걸쳐 실무 협의를 진행해왔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이 마산 로봇랜드 조성사업에 참여하게 되면 울트라건설의 컨소시엄 지분 54% 전부를 인수해 주관사업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해 도내 민주진보 진영이 뭉쳐 대응에 나섰군요.

도내 사상과 이념, 정견 차이를 넘어 모든 민주진보 진영이 참여하는 단체를 꾸려 박근혜 정부의 공안탄압과 장기집권을 저지하는 민주수호 운동을 함께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경남 민주 선언자들은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을 강제해산한 것은 정당민주주의에 조종을 울린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 아래 허물어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바로세우는 민주화운동을 다시금 거세게 일으키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들은 ‘민주수호경남운동본부’를 꾸려 활동해 나갈 계획입니다.

4. 정리해고에 맞서 5년 동안 복직투쟁을 벌여온 대림자동차 해고자들이 따뜻한 연말을 맞게 됐다는 소식이 있군요.

창원의 오토바이 제작업체인 대림자동차가 지난 2009년 노동자를 대량 정리해고한 것이 무효라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났습니다.

대법원은 대림자동차 해고자 12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소송에서 사측의 상고를 기각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는 대림자동차 해고무효 판결을 했고, 사측은 상고했었습니다.

대림자동차는 지난 2009년 적자경영 등을 이유로 직원 665명 가운데 193명을 희망퇴직시키고 47명을 정리해고 했습니다. 해고된 47명 대부분 전·현직 노동조합 간부여서 노조탄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었습니다.

법원은 “정리해고는 비록 회사 측에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고, 회사가 해고를 회피하기 위한 노력 및 성실한 협의를 했더라도 해고대상자 선정기준이 합리적이거나 공정하다고 볼 수 없으므로 정리해고는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무효”라고 밝혔습니다.

5. 창원지역 제조업체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왔군요.

창원상공회의소가 창원지역 10인 이상 제조업체 가운데 표본업체 122곳을 대상으로 ‘2015년 1분기 경기 전망’을 조사했는데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92.6으로 나왔습니다. 100 미만이면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현재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올해 4분기 실적경기실사지수도 지난 3분기보다 20.7포인트 하락한 56.6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12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지수입니다.

창원상의는 “국내외 더딘 수요 회복과 엔저 공세 등으로 수출·대기업에 미치던 판매 부진과 경쟁력 하락 영향 등이 내수·중소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6. 요즘 ‘국제시장’이라는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 영화에 창원의 유명한 예식장 운영자가 나온다구요.

영화 속 덕수와 영자의 결혼식에서 “자, 여기 보세요. 찍습니다”라며 사진을 찍던 분입니다. 그분이 여든네 살 백낙삼 신신예식장 사장입니다.

결혼식을 올린 예식장도 세트장이 아니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에 있는 신신예식장 모습입니다. 영화 제작팀은 70년대 모습을 간진학 예식장을 찾아 신신예식장을 선택했다는데요.

지난 48연 동안 신신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린 부부가 1만 3000쌍이나 되는데요. 1967년 개업 당시 6000원 받던 사진 값은 이제 70만 원이 되었지만 나머지 비용은 무료입니다.

백낙삼 사장은 젊었을 때 영화배우를 꿈꾸기도 했는데요. 늦게나마 소원을 이룬 셈입니다. 영화 촬영을 한 곳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구경꾼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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