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은 뼈를 보호해주는 중요한 구조물로 관절 연골의 손상이 있는 경우를 퇴행성 관절염이라 한다. 연골이 닳아서 없어지면 관절뼈에 무리가 가서 통증을 느끼고 무릎의 경우 붓고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 시큰거리는 증상이 생기게 된다.

심한 관절염일 경우에 무릎에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여 금속물을 삽입하게 되는데 비교적 큰 수술이라 환자에게 부담이 많이 가고 특히 합병증이 생길 경우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또 수명도 영구적이지 않아 60세 이상의 말기 관절염 환자에게만 조심스레 인공관절을 권유하는 추세이다.

인공관절을 하지 않고 건강한 자기 연골을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며, 연골이 건강하지 못할 경우에 인공관절이 아닌 자기 연골을 이용하여 손상된 부위를 재생해주는 방법이 있다. 정상 성인의 관절 연골세포(물렁뼈)는 손상된 후 세포 증식을 통해 재생되지 않는다. 하지만 건강한 연골 세포를 추출해 인체 밖에서 배양 조건을 맞추면 증식을 유도할 수 있다. 이렇게 증식된 연골 세포를 손상된 관절 부위에 이식하는 치료법이 자가연골 배양 이식술이다.

최근 퇴행성관절염에 걸린 환자 몸속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골수에는 혈액을 만드는 조혈모줄기세포와 뼈, 연골, 근육, 인대, 피부 등을 만드는 중간엽줄기세포, 혈관내피전구세포 등이 풍부하게 존재한다. 줄기세포 치료는 자기 몸의 골수를 추출한 후 원심분리를 통해 최대한 농축시킨 줄기세포를 얻어내어 닳아버린 무릎 혹은 발목 연골에 주사하는 방법이다. 기존 연골 배양술처럼 별도로 외부에서 배양하거나 조작하지 않으므로 감염, 유전자변이의 위험이 없어 FDA에서도 특별히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증하였다. 얼마 전 히딩크 감독까지 한국에서 무릎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갔다고 하니, 한국의 줄기세포 치료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무릎 줄기세포 치료의 결과가 좋다는 사례가 많아지자 많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들도 치료를 받기 위해 문의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최근에는 타인의 줄기세포를 분리하는 것에 성공하면서 이를 손상된 연골 부위에 이식하는 줄기세포 연골 재생 치료가 점차 실제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본인의 줄기세포를 이식하기 위해서는 15세 이상부터 50세 이하까지만 실비보험 등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타인의 줄기세포를 사용하는 방법은 연령에 상관없이 시행이 가능하다. 무릎 줄기세포 치료 후 1~2개월 정도 꾸준히 운동 도수치료와 전문적인 스포츠 재활치료를 받게 되며 이후엔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할 수 있게 된다. 주의해야 할 점은 1회 치료로 완전히 통증이 없어진다는 보장은 힘들며 아주 심한 퇴행성관절염에는 결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러한 자가연골 배양 이식술은 대략 5~6년 전부터 시작되었고, 창원지역에서는 최초로 시술을 시행하여 대략 100례 이상 이식술을 시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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