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 최모 할머니는 평소 기침감기를 자주 앓고 호흡곤란으로 거동이 힘들며 자다가도 자주 깨는 증상을 호소하였다. 병원에 방문하여 천식이라고 진단 받았으나 흡입 제제 사용에 대한 거부감으로 제대로 천식 치료를 받지 않아 자주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호소하였다. 오랜 설득 끝에 흡입 제제를 포함하여 천식 치료를 시행하게 되었고 현재 증상이 많이 호전 되어 그동안 못했던 취미생활도 하며 즐겁게 지내고 계신다.

천식은 호흡시 쌕쌕 거리는 천명, 호흡곤란, 가슴의 답답함, 밤이나 새벽에 특히 심해지는 기침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원래 천식은 기도의 만성적인 염증성 질환으로 만성염증으로 자극된 기도는 다른 정상인에 비해 과민성을 띄게 되며 기관협착, 가래 등을 유발하여 기관지가 좁아지고 이로 인해 호흡곤란이 유발된다. 기관 협착등 반응을 일으키는 여러 흔한 원인 인자로는 진드기, 동물 털, 바퀴벌레, 매연 등의 allergen과 그 외 직업적 자극물질, 흡연, 바이러스성 감기, 운동, 심한 심리적 충격, 화학물질, 아스피린이나 혈압약 등의 약물 등이 원인 유발 인자가 될 수 있다.

천식의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가지고 의사의 진료와 폐기능 검사를 통해 확진이 이루어지며 폐기능 검사와 증상의 양상을 파악하여 천식의 중증도를 판별하여 이에 맞는 치료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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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은 먼저 증상을 유발하는 여러 인자들을 피하고, 적절한 약물요법을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흡연자라면 금연을 권하며 자신의 증상을 유발하는 유발 인자를 알고 있다면 이를 피하는 게 가장 선행되어야 할 치료법이다. 가장 흔한 유발 인자인 집먼지 진드기의 경우는 침구류 등은 1주에 한번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햇볕이나 뜨거운 바람에 건조하며 침대 매트리스는 알러지 방지 커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카펫은 사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하며 진공 청소기는 필터가 있는 제품으로 사용할 것을 권한다.

천식의 약물요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기본은 속효성 베타 2 항진 흡입제제로, 천식이 경한 경우에는 증상이 있을 때마다 필요시 사용할 수 있으며 증상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 흡입제제의 경우 잘 사용할 경우 전신 약제의 용량을 줄일 수 있으며 기관지에 직접 투여함으로 인해 타약제에 비해 전신 부작용이 적으며 천식치료에서 선호되는 치료법이다. 필요시 흡입제제 사용으로 증상 조절이 힘들 경우 정기적인 사용이 필요하며 이는 일상생활에서 호흡곤란의 횟수, 양상에 따라 의사의 진료 후 조절을 요한다.

그 외 스테로이드 흡입제제, 류코트리엔 제제 등이 치료제로 쓰이며 중증 천식이나 천식의 급성 악화의 경우 전신 스테로이드 제제 등도 사용된다. 천식 환자의 경우 호흡곤란이 심해지고 상비하고 있는 베타 2 항진 흡입제제로 조절되지 않는 호흡곤란의 경우 즉시 병원 응급실로 내원하여야 한다.
천식은 만성적이고 재발하는 병으로 호흡곤란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을 초래 할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로 증상을 잘 조절하면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별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허소정 정다운용양병원 내과 전문의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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