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이란? 말그대로 수명을 다한 인체의 관절을 대신해 인체 내에서 관절의 역할을 해줄, 인체적합성 금속으로 만든 인위적인 관절을 말한다.

과거 슬관절(무릎)의 인공관절 수술이 처음 국내에 도입되어 시행될 당시에는 의료보험 대상이 아니었고, 숙련된 술자도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한해 국내에서 시행된 인공관절 수술건수는 얼마되지 않았으나, 최근 고령화 및 인공관절 수술기법의 발전 및 보편화, 의료보험 급여대상이 됨에 따라 한해 시행되는 수술건수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특히, 수입에만 의존하던 인공관절제품을 이제는 국내 의료진이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최근에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인공관절제품의 사용도 가능하게 되었다.

현재 국내에서는 슬관절 뿐만 아니라, 고관절(엉덩관절), 족관절(발목), 견관절(어깨), 주관절(팔꿈치)등의 관절에서 인공관절 치환술이 시행되어지고 있으며, 수술기법 및 인공관절제품 의 발전으로 인해 그 수술결과도 상당히 양호하게 보고되고 있다.

과거, 부모님 세대에 나이가 들면, 으레히 찾아오고, 당연히 참고 살아야 하는 병으로 인식되던 관절염이 이제는 어렵지 않게 한 번의 수술을 통해 극복되고, 수술 후 그리 길지 않은 회복기만 거치면 통증 없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왠만하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된 것이다.

하지만 수술을 아무리 잘 하여도 정상의 관절로 돌아올 수는 없기 때문에 전통적인 생활방식이 무릎을 쭈그리는 일이 많은 동양권에서는 생활의 불편함이 따르며, 또 수술이 항상 성공할 수만은 없으므로 만약 수술이 실패하면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하고, 수술이 성공하였다 하더라도 인공관절은 인체와 동화될 수 없어 오랜 시간이 지나면 재수술을 시행해야 되기 때문에 수술을 시행하는 집도의는 수술로써 얻는 것과 잃는 것을 정확히 판단하여 수술의 적응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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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건 김해the큰병원 정형외과 원장

고령의 환자가 아파서 거동이 불편하여 바깥출입을 싫어하게 되면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부모 자식 간에도 서로 불편해 지는 경우가 늘어난다.

이럴때에는 수술을 하여 빨리 걸을 수 있게 하고, 수술 후 환자가 아프다는 소리를 적게 하고 바깥 출입을 할 수 있게 되면 가족이 받는 고통까지도 훨씬 줄어들게 된다.

물론, 거동이 가능해지면 환자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도 더욱 좋아지게 된다.

국민소득 2만불의 시대다.

당연히 아픈 것을 참으며 살아야 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발전된 의료기술과 인공관절 제조기술을 통해 이제 관절염의 고통에서 벗어나 통증없는, 행복한 노년을 영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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