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햇살이 점점 따가워지는 때일수록 피부를 위해 자외선차단제만큼은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한다. 여기에서 드는 의문 하나, 외출할 때 필수품 자외선차단제 과연 얼마나 발라야할까?

지구에 직접 도달하는 자외선에는 자외선 A(UVA)와 B(UVB),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피부를 노화시키는 자외선 A는 이른 아침부터 해가 지기 전까지 우리 피부 깊숙이 침투한다. 최근에는 자외선 A 노출시간이 피부를 그을릴 정도로 길어지면 피부암 발생의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기도 했고, 일 년 365일 거의 비슷한 강도로 내리쬐기 때문에 아침이나 늦은 오후의 햇살에도 방심은 금물. 자외선 B는 피부를 직접적으로 태우는 주범으로 햇볕에 노출됐을 때 피부를 빨갛게 달아오르게 한다. 여름철 바닷가에서 강한 햇살을 받으면 어깨나 등, 콧잔등의 꺼풀이 벗겨지는 것은 자외선 B에 의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정도에 따라 흉터가 생기고 눈가나 뺨에 기미로 그 흔적이 남는다. 이처럼 강한 자외선 아래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 깊숙이 침투해 기미와 주근깨, 잡티를 유발하고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무방비 상태로 나섰다가는 피부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니 외출 시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줘야 한다.

피부상태에 맞는 차단지수 제품으로

일반적으로 바깥출입을 하지 않는 날이나 흐린 날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자외선은 햇빛이 없는 날이나 심지어 실내에도 유리창을 뚫고 침투해 피부 속 보호막을 손상하고 피부 속 밸런스를 무너뜨린다. 당연히 365일 발라주는 것이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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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외선

피부과 전문의 오수아 원장은 “차단제의 성격과 햇볕의 강렬한 정도, 노출되는 정도에 따라 때와 장소, 또 자신의 피부에 맞는 차단제를 골라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자외선차단제의 올바른 효과를 위해서는 외출하기 최소 20~30분 전에 실내에서 미리 발라 두는 것이 좋고, 2~3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눈가나 입술 등 얇고 건조한 부위는 자외선을 받아 잔주름이 생기기 쉬우므로 전용제품을 사용해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기능이 들어간 기초 제품과 메이크업 베이스, BB크림, 파운데이션을 선택하면 피부에 닿는 자외선의 양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외선차단제품들에는 대개 SPF(Sun Protecting Factor), 자외선 차단효과를 나타내는 지수가 표기되어 있다. SPF는 자외선차단제를 발랐을 때 최초로 피부에 홍반이 나타나는 광선의 세기를 아무 것도 바르지 않았을 때 최초 홍반이 나타나는 광선의 세기로 나눈 것으로, SPF 15라면 바르지 않았을 때보다 15배 세기의 자외선을 견딜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SPF 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효과가 크다. SPF는 자외선 B를 차단하는 지수이고 PA는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지수인데, 흔히 PA는 숫자가 아닌 ‘+’로 표기하여 개수가 많을수록 강력한 차단효과를 발휘한다. 

보통 일상생활에서는 SPF 15정도가 적당하지만 야외활동을 할 때는 SPF 30 이상의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흔히 SPF지수가 높고 ‘+’가 많을수록 효과가 좋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자외선차단제에 들어있는 화학성분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해변가, 등산, 골프 등 야외활동 중 발라야 하는 자외선차단제는 SPF 50 이상, PA+라고 표기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물놀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스포츠를 하는 경우에는 워터푸르프 기능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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