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와 시설 천차만별…할인 혜택도 다양해 따져봐야

수영복과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해골바가지 밑에 서서 물 폭탄을 맞으며 환호성을 내지르던 TV 광고 기억하세요? 오래전에 만들어졌던 유명 워터파크 광고입니다.

지난 1996년 '캐리비안 베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 워터파크는 여름철 대표 피서지로 손꼽힙니다.

도내에도 다양한 규모의 워터파크가 문을 열었고 올해만 2곳이 개장했습니다. 경남에는 김해롯데워터파크(김해시 장유로 555), 에덴밸리 워터플레이(양산시 원동면 어실로 1206), 오션베이(거제시 일운면 거제대로 2660), 통도아쿠아 환타지아(양산시 하북면 통도7길 68)가 대표적입니다. 이번 라이프 지면은 멀리 가기 싫고 도내 워터파크를 일일이 비교하기도 귀찮은 도민을 위해 마련했습니다. 도내 워터파크 네 곳을 중점 비교했습니다.

◇누가 운영하나? = 올여름 워터파크 업계 이목은 김해에 쏠렸다. 롯데월드가 지난 5월 30일 김해에 롯데워터파크를 열었다. 롯데월드는 '대규모'를 내세워 집중 홍보를 시작했다. 축구장 17배, 국내 최대 시설, 세계 3위 규모 등을 내세웠다. 롯데월드는 25년 놀이시설 운영 비결을 김해에 쏟아부었다고 했다.

김해롯데워터파크.

거제 오션베이는 캐리비안베이(경기도 용인)와 함께 워터파크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오션월드(강원도 홍천)를 운영하는 대명리조트가 2010년 개장했다. 대명리조트는 거제에 516실 규모의 콘도미니엄 3개 동, 부속건물 4개 동을 세우면서 워터파크 오션베이를 선보였다.

양산 에덴밸리 워터플레이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스키장을 운영하는 에덴밸리리조트가 지난 3일 문을 연 것이다. 에덴밸리 리조트에 위치한 물놀이 시설로 리조트 이용객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 성격이 강하다.

양산 통도아쿠아 환타지아는 동일리조트가 2006년 개장한 물놀이 종합시설이다. 양산 대표 문화산업기업으로 손꼽히는 동일리조트는 통도환타지아와 환타지아 콘도, 파인이스트 CC가 있는 복합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양산 에덴밸리 워터플레이.

◇규모와 시설 천차만별 = 김해롯데워터파크는 김해관광유통단지 12만 2777㎡ 부지 내 전체 면적 4만 793㎡로 국내에서 가장 크다. 세계 3위 규모로 1만 3000명 정도가 한곳에서 놀 수 있다.

실외 파도풀 자이언트 웨이브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 3200명이 함께 파도를 탈 수 있는데 길이가 135m다. 파도가 파도풀 끝까지 밀려오는 형태라서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다양한 파도를 경험할 수 있다. 깔때기 모양 '토네이도 슬라이드'는 18.9m 높이에서 급하강해 거대한 깔때기 모양의 공간 속을 지그재그로 회전하는 놀이기구로 인기가 많다.

거제 오션베이는 총 1만 3526㎡ 규모다. 동시수용 인원은 3800명 정도다.

열대 화산섬 콘셉트인 오션베이는 다양한 놀이기구를 선보인다. 길이 20m, 폭 60m, 최고 수심 1.5m인 야외 파도풀과 튜브를 타고 떠다니며 파도와 급류를 만나는 익스트림 리버가 인기를 끈다. 6명이 한꺼번에 튜브를 타고 급강하하는 부메랑고도 호응이 높다. 거제 오션베이가 자랑하는 또 다른 시설은 실내존이다. 노천 히노키탕과 사우나, 원기 회복과 혈액 순환을 돕는 아쿠아 세러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거제 오션베이.

양산 에덴밸리 워터플레이는 해발 700m 지역에서 즐기는 소규모 워터파크다. 대형 풀장 4개와 아이들을 위한 7개의 야외 에어바운스 등이 갖춰져 있다. 물 위를 떠다니는 놀이기구도 어린이 맞춤이다. 패들보트가 다양하고 30m 길이 몽이슬라이드도 인기가 높다.

양산 통도아쿠아 환타지아는 3만 4000㎡ 규모로 이국적인 풍경이 특징이다. 주요 놀이기구로는 계곡형 파도시설로 급류에 떠밀려 내려가는 토렌토 리버가 있다. 레이싱 슬라이드와 경사가 급한 스피드 슬라이드, 소용돌이의 프로 보울 슬라이드 등도 인기다.

1만㎡ 규모 실내 워터파크에서는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노천스파와 히노키탕, 족탕 등 시설이 갖춰져 있고 폭포탕과 바데풀, 노천풀은 30~60대, 키디, 레저풀은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이 이용할 수 있다.

양산 통도아쿠아 환타지아.

◇가격 비교, 할인 혜택 따져보니 = 김해롯데워터파크는 오는 8월 17일까지 골드시즌이다. 요금은 대인 기준 종일권 7만 3000원이다. 오후 2시 30분부터 판매하는 오후권은 6만 3000원, 오후 6시부터 입장하는 야간권은 3만 3000원이다. 구명조끼 대여료는 6000원이고 선베드 대여료는 일반형 1개당 1만 5000원이다.

할인 혜택 폭은 김해 시민이 크다. 신분증이나 서류를 제시하면 워터파크 30%, 스파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거제 오션베이도 오는 8월 24일까지 골드시즌이다. 요금은 대인이 6만 원이다. 사우나는 1만 2000원이다.

원두막에서 쉴 수 있는 카바나 대여료는 18만 원이고, 선베드 대여료는 1개당 2만 원이다. 파라솔 4만 원, 구명조끼 5000원이다.

거제 오션베이도 지역민 할인을 한다. 주중 40%, 주말 30%다. 부산과 울산, 창원, 김해, 양산, 사천, 진주, 통영, 밀양, 거제, 고성, 함안 지역민이 해당한다. 리조트 투숙객은 5명에 한해 주중 35%, 주말 2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양산 에덴밸리 워터플레이는 성수기 요금 1만 5000원, 극성수기(7월 25일~8월 10일) 요금 2만 원이다. 대인·소인 요금이 같다. 평상대여료는 3만 원이다.

회원카드를 제시하면 회원 동반 3인을 할인해주고 리조트 숙박 고객에게도 할인 혜택을 준다. 양산시민도 4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양산 통도아쿠아 환타지아는 오는 25일까지 '땡큐 골드시즌'이다. 다음 땡큐 골드 시즌은 8월 11~17일까지다. 이때 종일권은 4만 5000원이고 주말은 5만 2000원이다.

26일부터 8월 10일까지는 골드시즌이다. 주중·주말 대인 요금 5만 8000원이다. 오후 3시부터 입장하는 오후권은 4만 3000원이다. 방갈로 대여로는 가장 크기가 큰 것 기준 주중 8만 원, 주말 12만 원이다.

통도아쿠아 환타지아 이용객은 스파아일랜드를 무료로 이용하고 당일 통도환타지아 무료 입장 혜택이 있다. 통도환타지아 빅5권을 6000원에 살 수 있다. 골드 시즌 때 금·토·일요일 오후 3시 이전 퇴장하면 당일 통도환타지아 빅3권을 무료로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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