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동차 관리법

올여름은 더위와 함께 장마도 일찍 시작됩니다. 지난해와 달리 비보다는 더위가 강한 마른 장마가 될 가능성이 크고 이후에는 국지성 호우가 잦을 예정입니다.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기 전, 운전자는 자동차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교통안전공단의 도움말로 여름철·장마철 자동차 관리법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뜨거운 여름철 밀폐된 상태로 차를 실외에 주차하면 폭발과 화재, 세균 번식 위험 등에 노출된다.

이를 예방하려면 △가능하면 실내 주차장을 이용한다. 부득이하게 실외에 주차해야 할 경우 자동차 창유리를 살짝 열어두거나 햇빛 차단막을 사용하고 △엔진 냉각계통을 사전에 점검하고 자동차용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에어컨 사용 전 통풍구를 청소하고 주기적으로 에어컨 필터를 교환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은 주행 및 제동장치, 시야 확보장치 등을 미리 점검한다. 수막현상(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물의 막이 생기는 현상)을 피하려면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정도 높인다. 만약 타이어의 마모도가 심하다면 교체를 한다.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상태도 확인한다. 브레이크액의 상태(수분도 측정)도 상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와이퍼를 작동했을 때 '드르륵' 같은 이상 소음이 발생하거나 물기가 잘 닦이지 않는다면 교체해야 한다는 신호다. 창유리는 유막을 제거해 깨끗한 상태로 유지한다. 유리 발수제 등을 이용해 빗물이 잘 흘러내리도록 발수 코팅을 해주면 더 좋다.

   

에어컨필터 정기점검...바람세기 고단→저단

에어컨 필터(공기정화 필터)는 보통 1년에 2번, 에어컨과 히터 사용 전에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 교환 시기는 운행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만 2000∼1만 5000㎞로 본다.

에어컨 사용 전 냄새를 제거하려면 햇볕 좋은 날 차량의 창문을 연다. 그다음 에어컨을 끄고 송풍팬만 2∼3단으로 작동한다.

에어컨은 시동을 켠 후 정지 상태에서 작동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에어컨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시동을 걸면 냉매 압축기, 시동모터, 배터리 엔진 등에 무리를 주게 되어 고장이 나기 쉽다. 에어컨은 고단(3∼4단)에서 켜서 저단(1∼2단)으로 내려오는 것이 좋다. 냉각 효율성과 연비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1시간마다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어 10분 정도 환기를 한다. 연료 절감 및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와이퍼 1년 1회 교환...냉각수 용량 확인을

와이퍼는 보통 6∼10개월에 한 번 교환한다. 주기적으로 고무날 부분을 비눗물 등으로 깨끗이 닦아주면 와이퍼 수명이 늘어난다. 여름철 잦은 비로 인해 시야 확보가 곤란한 경우를 대비해 워셔액은 점검, 보충해야 한다.

휴가철 차량 방전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가 있다. 벨트의 균열 여부와 장력 등을 가까운 정비업체에서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여름 엔진 과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각수의 점검이 필요하다. 엔진이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 냉각수가 냉각수 보조탱크의 풀(Full)과 로(Low) 사이에 있는지 확인한다.

여름철 고속도로 주행 전 타이어 공기압 10% 더 주입

여름철 고속 주행 시 타이어 찌그러짐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고속 주행 전 반드시 공기압을 점검한다. 평소 공기압보다 10%가량 증가시켜 주입하는 것이 좋다. 빗길 운전 시에는 평소보다 20% 감속 운행하고(폭우 시 50%), 공기압을 높여 수막현상을 방지한다. 빗물 배수 능력 및 제동거리에 많은 영향을 주는 타이어 마모도도 점검(1.6㎜ 이상)한다.

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하게 되면 브레이크 오일 내에 공기가 유입된 것처럼 기포가 형성될 수 있다. 긴 내리막을 운행하는 경우는 기어를 저단(엔진브레이크)으로 놓고 내려오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점검 시 브레이크 오일 내의 수분을 함께 측정하여 교환해 주면 제동 안전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내일(25일) 공단 전국 자동차검사소를 방문하는 사람에게 장마철 대비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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