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축제 활용한 콘텐츠 개발이 먼저…”

“거창, 함안 등 작은 단위 지자체에서는 시장이 아직 경제 중심권으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진해는 점차 시장의 기능을 잃고 있지요. 이 시기에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활로를 찾는 일이 사업단과 시장상인들, 행정의 과제기도 하고요.”

남희종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은 진해중앙시장만의 특색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2013년 2월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됐지만 5월에 맡고 8월에 사업비 나와 진행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지요. 근데 사업단 선정이 회사에서 수행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1~2월은 지난해 사업을 평가해서 사업비가 안 나오는 상태라 어려운 점이 많지요.”

지난 하반기 사업단은 시장신문, 시장 내 문화지도 등 홍보팸플릿과 청년기자단 등 만드는데 주력했다. 시장 특성을 파악하고 그걸 알리는 일이 우선이라 여겼기 때문 일게다.

왼쪽에서부터 남희종 사업단장, 임재환 홍보팀장, 황진영 기획실장, 조영혁 사무차장./권영란 기자

“벚꽃축제와 연계된 것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요. 벚꽃 조명등, 벚꽃 체험, 벚꽃축제 캐릭터상품 등으로 쉽게 사갈 수 있는 기념특산품을 개발하고 그걸 중앙시장에서만 팔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디서 판매하는가? 진해중앙시장에 가면 어느 가게에 가더라도 살 수 있도록 말입니다.”

사업단은 ‘장나래’ ‘벚나래’ 2개의 시장 캐릭터를 만들고, 캘리그라피도 만들었다. ‘장나래’는 시장, 장바구니를 ‘벚나래’는 벚꽃을 이미지화 한 것이다. 벌써 시장 상인들에게도 호응이 크다. ‘일상일예’ ‘상인예술단’ 등 시장 상인들이 의욕을 내고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했다.

“획일화 된 정책을 따를 수는 없습니다. 그 지역과 시장의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판로를 개척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곳 시장의 키워드는 ‘어시장, 야시장 특화거리, 문화광장’이다. 어시장을 현대화하고, 문화광장 앞 시장 도로를 따라 특화거리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 문화광장 활용도를 높인다면 젊은 소비자층을 비롯해서 시장 이용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권영란 기자

남 사업단장은 진해는 ‘벚꽃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4월 벚꽃 축제에 관광객이 350만 명 오는데 그중 10%인 35만 명이 시장으로 올 수만 있다면…. ‘벚꽃빵’은 다른 곳에서 이미 선점했지만, 그래도 역시 벚꽃축제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이 살 길일 것 같습니다.”

남 사업단장은 또 전통적인 시장으로 가는 게 더 맞춤일 수도 있겠다고 강조했다.

“한 골목이라도 옛 시장 분위기를 한껏 살린 ‘전통시장테마파크’를 넣고 싶습니다. 전통적인 느낌의 담벼락 전통문양을 넣은 시장 간판을 만들고, 아케이드 내부에는 ‘살레길 조성’을 조성하는 것이지요. 구경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구경할 수 있도록 구매코스, 산채코스 등….” 

남희종 사업단장./권영란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