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감기예방·다이어트 … 특히 술병엔 최고라네요

한때 괴상한 생김새 때문에 생선 취급도 못 받고 어부들도 재수 없다고 버렸다던 물메기.

덩치도 커서 바다에 버릴 때마다 "텀벙"소리가 나 '물텀벙'이라 부르는 곳도 있다죠?

하지만 물메기는 지방이 적고 각종 비타민과 아미노산 등의 영양 성분이 풍부해 겨울철 감기 예방은 물론 피부미용, 시력보호,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하니 무시해선 안 되겠습니다.

또한 물메기는 칼슘, 철분, 비타민B, 단백질 함량이 높아 숙취해소에도 그만이라고 합니다.

이런 물메기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자산어보>에도 물메기는 '살과 뼈는 연하고 무르며 맛은 담백하여 술병을 고친다'고 나와 있으니 해장이라면 최고로 칠 수 있는 물고기라 할 만 하네요. 게다가 요리를 하면 비린내가 나지 않고 시원한 맛을 내니 '금상첨화'란 이를 두고 한 말이겠네요.

이처럼 몸에 좋은 물메기 저도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후~ 츄룹! 햐~" 제가 먹은 것은 무와 물메기만 끓여낸 탕인데요. 혀가 데지 않게 후~ 불어서 고기와 국물을 함께 먹으니 그 맛이 일품입니다.

간혹 물메기탕의 미끌미끌한 껍질부분이 싫어 꺼리는 분들도 있는데요. 하지만 물메기 껍질과 뼈 사이엔 교질이 풍부하게 있어 퇴행성 관절염 예방과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음식이네요. 또한 이가 좋으신 분들은 말린 물메기를 뼈까지 씹어 먹을 수 있다고 하니 겨울철 건강 간식으로도 그만이겠죠?

하지만 이처럼 몸에 좋은 물메기도 주의해서 드셔야 하는데요. 쫄깃하고 부드러운 껍질이 좋아 급하게 먹으면 기도가 막힐 수도 있고, 아무리 뼈가 연하다고 해도 질기고 날카로운 부분도 있으니 탕을 드실 때 특히 주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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