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붓고 끓이기만 해도 시원한 국물 … 애주가들 침 닦으세요

잘 씻어 물 붓고 끓이기만 해도 그 풍미에 반한다는 홍합.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특히 숙취해소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홍합의 타우린과 베타인 성분 덕인데요. 원기회복 성분으로 잘 알려진 타우린은 담즙산의 독성을 완화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감소시켜 알코올성 지방간을 해소하는데 효과가 있고, 베타인은 숙취를 해소하고 손상된 간을 보호하는 물질로 인정받고 있어 애주가들이 눈여겨 봐야할 성분입니다. 또한 홍합에는 비타민A, B, B2, 칼슘, 철분, 단백질이 풍부해 음주로 손실된 영양분을 보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몸에 좋은 홍합. 제가 한 번 먹어 보겠습니다. 츄룹~, 햐~. 양념 없이 삶기만 했는데, 감칠맛이 대단하군요. 촉촉한 살은 기본이고요. 몸에 좋은 것이 맛까지 이렇게 좋으니 애주가들이 반하지 않을 수가 없겠군요.

뿐만 아니라 홍합은 여성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식입니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여성들의 빈혈 예방에 좋고, 노화 방지, 피부 미용에도 탁월하다고 합니다. 또한 프로비타민D 성분이 많아 칼슘과 인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 여성들의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성의 요통이나 냉대하증, 산후 회복식으로도 그만이라고 하니 과연 '동해부인'이라 부를 만 합니다. 때문에 홍합은 <동의보감>에서도 '오장의 기운을 보호해 주고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하며 성기능 장애를 치료한다'고 나와 있으니 남녀 모두에게 최고의 음식이라 할 만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몸에 좋은 홍합도 주의해서 드셔야 하는데요. 특히 수온이 오르는 3월에서 6월엔 '마비성 패류독소'에 오염될 수 있습니다. 홍합을 드시고 가슴 답답함과 어지럼증, 안면마비가 온다면 바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이는 주로 자연산 홍합에서 생긴다고 하니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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