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농산물 수확기를 맞아 농기계를 활용하는 농작업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 농작업의 기계화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농촌고령화와 농기계 조작 미숙으로 지난 10 여년간 농기계에 의한 교통사고는 큰 폭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전체 교통사고는 발생건수와 사상자수가 감소 추세인데 반해 농기계 교통사고는 발생건수, 사망자수, 부상자수가 모두 증가하고 있다. 2012년 100건당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4명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치사율 2.4명에 비해 10배 정도 높은 실정이다. 월별 분포를 보면 농번기인 5월과 10월에 전체사고가 집중되고 있으며, 시간대별로는 농기계가 빈번이 이동하는 오전 8~10시와 오후 4시~6시에 집중되고 있다.

농촌 도로 운행에 대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한 때다. 사고를 유발하는 쪽이 농기계운전자인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걸 보면 무엇보다 농기계 운전자의 방어운전 습관이 중요하다. 장시간 농작업을 하거나 피로한 상태에서는 운전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도로 주행시에는 가장자리로 운행하여 다른 차들과의 추돌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일반 운전자들도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 도로는 중앙선 표시가 없는 도로가 많고 커브길이 상대적으로 많다. 또한 도로에는 수확한 농산물을 건조시키는 농업인들이 많기 때문에 농촌 도로에서는 무조건 속도를 줄여줘야 한다.

농촌 고령화는 전체의 3배에 달할 만큼 노인들이 많고 노인들은 사고시 순간 대처능력이 떨어져 사고에 취약하다. 관련기관에서는 농기계에 안전장치 와 야광 형광띠 부착, 안전홍보교육, 농기계보험제도 운영 등 지속적인 관심과 예방활동이 필요하다.

송경규 교수 농협안성교육원(010-4021-5627, 031-659-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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