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경남> 열 번째 이야기를 다뤘다. 그런데 농·특산물 취재 때는 현장에서 어김없이 듣는 푸념이 있다. 일손 부족 문제다.

남해 마늘, 창녕 양파는 특히 그랬다. 멀리서는 대구·경북 같은 데서도 사람을 데려다 쓴다 했다. 어떤 때는 중간에서 사람을 가로채서 서로 얼굴 붉히는 일도 있는 분위기다.

비싸게는 하루 일당 9만 원을 줘도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소득을 가장 많이 갉아먹는 것은 역시 인건비였다.

이번 단감 역시 마찬가지였다. 10~11월은 단감 수확 철이다. 이때는 20일 정도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하지만 변해가는 감을 눈앞에서 보고도 제때 따지 못해 가슴앓이하는 일도 자주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단감 수확 철에는 여러 단체에서 나서 일손을 거든다 하니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이는 경남도민일보 지면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경남도민일보> 12·13면은 나날살이 면이다. 인물 혹은 단체의 소소한 소식을 담는 지면이다.

나날살이 면을 보면 단감 수확 철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해 10~11월이 되면 수확 자원봉사를 했다는 보도자료가 쏟아져 나온다. 아주 흐뭇한 일이다.

그럼에도 간혹 고개 갸우뚱하게 하는 부분도 있다. 일손을 돕는다는 목적보다는 단체 홍보에 좀 더 모양새 내는 단체들이 종종 있어 보인다.

물론 이러하든 저러하든 손길 내미는 것만으로도 농민들에게는 반가울 일이다. 그렇더라도 좀 더 기름기 뺀 순수한 마음이 담겼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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