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듯 허술한 듯 , 단감 그 속내가 궁금하다

달다 해서 단감이나, 단단해서도 단감이다.

씨앗이 단감의 온 과육을 단단히 당겨 잡아 맛도 잡고, 모양도 잡는다.

이렇듯 빈틈없어 보이는 단감의 진짜 매력은

'허술함'과 '여유'에 있다.

상품으로 팔 요량만 아니라면,

아무렇게나 익게 내버려 둬도 맛있다.

아무 데서나 자라게 해도 쓰임새가 다 있다.

그냥 잘라 놓으면 말랭이가 되고,

담가 놓으면 식초가 된다.

어쩌면 단감의 이런 너른 품에 익숙해진 탓에

우리 지역 사람들은 단감의 매력을 잊고 산 것이 아닐까?

'단감'을 '단디'보면 '단순'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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