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장어 주산지인 두포리에서 30분 거리의 고성시장. 마침 5일장이 섰다.
1일, 6일 서는 고성 5일장은 바다를 낀 이 곳의 특성답게 다채롭다. 대부분 고성에서 난 것들이다.
전라도 지역에선 '돌게'라고 불리는 '뻘떡게'는 얕은 바다에서 통발로 잡는다. 손바닥 반 만한 크기 열 네댓 마리 한 바구니에 1만 5000원.
갯장어를 낚을 때 함께 올라와 어민들 애를 끓인다는 양태도 많다. 회나 물회로도 좋고, 매운탕으로도 인기가 있다. 요즘 제철인데, 콜라병만한 크기 네 마리에 1만 원이다.
반 건조해 대 여섯 마리 5000원에 파는 '꼬지'는 이 곳 사람들이 즐겨 찾는 생선이다. 무에 자작하게 조려서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천 원도 좋고, 이 천 원도 좋은 어린 깻잎과 방아 잎은 지천이다. 갯장어 뼈를 고아낸 국에 방아 잎을 뿌려 먹으면 그 맛 또한 일품.
암에 좋다 소문이 난 새비름 나물은 수북이 1만 원이다. 진액을 내 먹으면 좋다는 '할매'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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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범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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