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망개떡을 고르는 요령은 딱히 없다. 그전에 잘 굳고 상하는 망개떡 특성상 '오리지널 의령 망개떡'을 시중에서 만나기도 쉽지 않다. 간혹 운 좋게 망개떡을 본다 하더라도 망개잎으로 곱게 싸여있는 떡 속사정까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물론 망개잎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는 있다. '벌레가 먹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고 부드러운 앞면으로 쌌는지, 잎 크기에 따라 한 잎 혹은 두 잎이 떡을 잘 감싸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염장한 잎을 사용하므로 '짙은 녹색'이 아닌 '녹갈색'을 띤다는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잎에만 의존하기에는 또 부담이 크다. 다행히 '오리지널 의령 망개떡'을 알아보는 방법도 따로 있다.

의령 지역 단 8군데서만 맛볼 수 있는 귀한 떡은 '자연한잎'이라는 공동 브랜드(상자)에 담긴다. 지리적표시제 제74호로 등록된 ㈔의령망개떡협의회의 '자연한잎 의령망개떡'은 곧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명품 먹을거리를 상징한다. 게다가 특허청에서 인증하는 지리적표시 단체표장도 새겨져 있다. 이는 다른 지역 상품과 구별되는 품질이나 명성, 그 밖의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나타낸다. 자연한잎 상자 옆면에는 가입 업체 정보도 적혀 있다. '나와 잘 맞는 떡집 찾기'를 곁들여볼 만하다.

그렇다고 누구나 ㈔의령망개떡협의회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가입한 업체와 유사한 맛을 낼 수 있어야 하고 국산품만을 쓰는 '고집', 예쁜 모양과 전 작업을 수작업으로 하는 정성도 필수다. 까다롭되 그만큼 힘이 실리는 셈이다.

물론 8개 업체 중에는 자연한잎 대신 자체 브랜드를 쓰는 업체도 있다. 하지만 이는 기호의 차이일 뿐 맛의 차이는 없다. ㈔의령망개떡협의회에 가입한 업체는 홈페이지 'www.mgdduk.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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