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중소기업이 골고루 혜택받도록 고부가 산업 육성

창녕 양파는 진화 중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창원대학교 창녕양파바이오특화사업단과 차용준(60·창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사진) 단장이 있다.

창녕양파바이오특화사업단은 2005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 수행을 위해 설립됐다. 이후 차용준 단장을 중심으로 산·학·연·관이 하나 되어 노력했고 '일자리 창출', '관련기업 매출 증대·수출증대'와 같은 1·2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2011년부터는 주관기관인 창원대를 중심으로 창녕군과 총 7개 기관이 참여해 네트워킹 체제를 구축하고 성과 활용사업을 수행 중이다. 8년 넘게 쉼 없이 달려왔고 다시 나아가는 셈이다. 그럼에도 차용준 단장이 품은 목표는 늘 뚜렷하다.

   

"2005년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보다 양파 가격이 3~4배 정도 올랐어요. 관련 업체 매출도 수직상승 했고요. 땀 흘려 일하는 농민들과 중소업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 사업단이 품은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에 창녕양파바이오특화사업단은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창녕 양파 추출물로 건강기능성 식품 '오니웰'을 만들어냈고, 2007년 지리적 표시제 제30호로 창녕 양파를 등록하기도 했다. 국제식품전에 참가하여 양파의 뛰어난 효능과 우수함을 알리는 데도 이바지했다. 2012년에는 연매출 10억 원 이상의 스타기업을 6개나 창출해내며 양파 가공 산업 인프라를 확장하는데 제 몫을 다하였다.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은 이제 필수라 생각합니다. 지금껏 했던 일들도 이 연장선에 있고요. 앞으로 브랜드 가치가 높은 창녕양파를 소재로 고부가가치형 농산가공형산업을 육성해 1차 산업을 견인하고 3차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창녕지역 경제 활성화와 자립화 달성에도 힘을 보태려 합니다."

의지가 곧은 만큼 여전히 할 일도 많다. 창녕양파 가공제품의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창녕의 다른 우수 농·축산물 홍보 활동도 지속해야 한다.

다행히 미래는 밝다. 지난 5월에는 '2013 홍콩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참관 바이어와 참관객을 대상으로 양파 홍보와 바이어 상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창녕이 국내외적으로 양파바이오특화사업의 메카가 될 날은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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