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마늘 9월·논마늘 10월 파종…5월 수확
남해마늘은 9월 초순이면 파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씨마늘은 미리 소독해 병해충에 대비한다. 씨마늘 크기는 보통 5~7g 정도 된다.
밭마늘은 9월 15~25일, 논마늘은 10월 초·중순에 파종한다.
흙에 퇴비·석회를 골고루 뿌려 땅을 고르고 6~7cm가량 파서 씨마늘을 심는다. 줄 간격은 20cm·포기 간격은 10cm 정도다. 뿌리 부분이 밑으로 가게 심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파종 시기를 고려해 옆으로 비스듬히 심어도 수확량에는 별 차이 없다.
25~30일 후에는 겨울을 견디기 위한 비닐을 씌우고, 싹이 나올 수 있도록 일일이 구멍을 낸다. 그리고는 유기질 비료를 섞어가며 봄까지 정성을 이어간다. 이듬해 4월 중순~5월 초순이면 꽃줄기인 마늘종이 마늘대 위로 나온다. 이를 제때 뽑지 않으면 양분이 마늘종으로 쏠려 마늘 상품성은 떨어진다.
대개 5월 중순 수확에 들어가는데 그 시기를 잘 맞춰야 한다. 너무 이르면 썩는 게 많아지고, 늦으면 마늘구가 터져 상품성이 떨어진다. 6월 초순까지는 마늘 수확에 온 동네가 분주하다.
수확한 것은 2~3일 정도 햇볕에 말린 후 통풍 잘 되는 곳에 보관한다.
장기 저장하기도 하고, 수확한 것을 바로 내다 팔기도 한다.
농협에 넘기면 위탁 경매를 통해 중매상 손에 들어간다. 물론 좀 더 수익을 내기 위해 노상에서 난전을 꾸리는 농민도 적지 않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확보한 단골들에게 파는 경우도 있다.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촌로들이지만, 온라인 판매에 눈 돌리기도 한다.
관련기사
관련기사
- '남해 마늘'이 궁금합니다!
- [남해 마늘 성분 및 효능]살균력 뛰어나 암 예방 탁월
- [좋은 마늘 고르는 방법] 단단하게 여문, 둥글고 알찬
- [남해 마늘의 운명] 잔손 많이 가 일손 부족 걱정
- [맛있는 경남- 남해 마늘]냄새 빼고 백 가지가 이롭다
- [남해 마늘 뒷 이야기]무좀 치료에 효과?
- [남해 마늘과 함께한 삶]마늘농사 45년 김춘길 씨
- [남해 마늘 특산물이 된 배경]보리·밀 대신 마늘 씨 뿌려
- [남해 마늘 만나는 곳]직거래 농가도 있어
- [마늘 요리 레시피]통마늘장아찌·마늘계란볶음밥 등
- [남해 마늘 생산 현황]전국의 5% 생산 해마다 생산량 감소
- [남해 마늘 음식이야기]'밥상의 주연' 꿈꾸다
- 남해마을에서 만난 사람(1) 정현태 남해군수
- 남해마을에서 만난 사람(2)흑마늘 박사 정윤호 씨
남석형 기자
nam@idomin.com
자치행정2부 소속으로 통영·거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010-3597-1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