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운동량 증가 등으로 발뒤꿈치 바닥 쪽 통증 유발

봄이 돌아오면서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날씨도 따뜻해져 많은 사람이 취미 활동이나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활동이 늘어나면서 발의 통증 및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으며 이런 족부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족저근막염, 아킬레스 건염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아침 기상후 첫걸음…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이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하여 발바닥 앞쪽으로 뻗어 발가락 기저부위에 붙는 근막으로 발의 세로방향의 아치를 유지하며 충격을 흡수하고 보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 근막에 반복적인 손상으로 변형과 염증이 발생한 것을 족저근막염이라 하며 발뒤꿈치 바닥 쪽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발병 빈도에서 남녀간의 차이는 없고, 운동선수와 일반인 모두에서 약 10%의 유병율을 보이며, 치료를 요하는 모든 족부 질환중 11~15%를 차지한다.

발바닥 아치가 높거나 낮은 요족, 평발인 경우 발생 빈도가 높다는 보고가 있으며 양측 다리 길이가 차이 나는 경우, 발의 과도한 회내변형, 하퇴부 근육의 구축 또는 약화 등이 있는 경우에도 발병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해부학적 이상이 원인이 되는 경우 보다는 평소 운동 부족이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지나치게 많은 운동을 하거나 배구, 에어로빅, 테니스, 농구 등 발목을 최대로 족저 굴곡 시키고, 동시에 중족지 관절을 신전시키는 행동이나, 마라톤 같은 뛰는 운동으로 인해 근막에 반복적으로 스트레스가 가해져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과체중이거나 일하는 시간의 대부분을 서 있는 사람에서도 흔하게 나타난다.

족저근막염은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딛을 때 발바닥에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고 몇 걸음 걸으면 통증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앉아 있다가 일어나 발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하며 발을 많이 사용한 경우에는 오후에 통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통증은 급성으로 생기기보다는 점차 강도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발바닥 어느 부위에나 통증이 생길 수 있지만 대개는 발뒤축에서 4~5cm 정도 앞쪽, 안쪽 발바닥에서 주로 생긴다.

이러한 족저근막염의 진단은 대개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사만으로 이루어져 왔다. 주된 증상은 기상 후 첫 보행시 나타나는 발바닥의 통증과 같은 특징적인 임상양상과 종골의 압통 및 내측 족부의 압통 등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족저근막염 검사 방법으로 초음파 검사를 이용하는데, 이는 환자의 증상에만 의존하는 기존의 방법과 달리 객관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고, 검사시 통증이 없고 안전하며 양측을 비교하기 쉽고 동적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보통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지는 않으나 적절한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나 증상이 모호할 때 CT, MRI, 근전도 등의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의 치료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치료, 열전기치료 등의 물리치료, 아킬레스건 및 족저근막 스트레칭 운동요법, 스테로이드 국소주사, 발보조기, 야간 부목, 테이핑, 체외충격파와 같은 보존적 치료가 주로 이용되고 필요한 경우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올바른 스트레칭을 생활화해야

이 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스트레칭 운동요법으로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아픈 발을 반대측 무릎위에 올려놓고 한손으로는 엄지발가락을 최대한 위로 굴곡(배측굴곡) 시켜 족저근막을 스트레칭 시키고 다른 한손으로 족저 근막의 장력이 증가하는 것을 느끼며 스트레칭 효과가 제대로 일어나는지 스스로 확인 하면서 스트레칭을 시행한다.

   

족저근막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천천히 스스로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원인이 되는 과도한 운동이나 발에 무리를 줄 수 있는 행동들을 교정하고 발과 다리 근육 스트레칭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하여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의 악화 될 때 방치할 경우 신체의 전체적인 균형에도 영향을 미쳐 무릎, 고관절, 허리 관절 및 근육들에 무리가 가게 되어 이차적인 만성 통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장기간 방치하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

/류대걸 삼일정풍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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