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여기지 않고 장점으로 만듭니더~!

갑을횟집 권정모(상인회 총무) 아재

“상인들이 새로이 단장하는 시장에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더. 새 건물로 이사 가고 교육관이 들어서면 우리도 상인서비스교육을 제대로 할 겁니다. 이제 전국 어디에 내놔도 자랑할 만한 시설이 되니 상인 의식도 적극 개선해나가야 하지예. 옛날 이미지 가지고는 안 됩니더. 좋은 물건, 친절서비스는 기본이고 눈도 즐겁고 귀도 즐거워 우리 시장에 오면 보약 먹는 것처럼 힘을 얻을 수 있게 해얍니더.
우리가 다른 시장보다 젊은 상인들이 많다고 하는데 우리도 상인들 중 60대 이상이 60%가 넘습니더. 젊은 상인들이 마이 들어오모는 좋지만 나이 든 상인들한테는 또 우리 어머이, 할무이 같은 구수한 인정이 있잖습니꺼. 오는 손님들을 내 아들딸 손주라 여기고 살뜰히 하모는 됩니더.”

가영상회 이점자(상인회 부회장) 아지매

“먼 데 사람들이 요기 와서 회를 먹는 건 그만큼 다른 데보다 맛있고 싸고 분위기 좋기 때문이라예. 삼천포대교 생겼을 때 호황이었지예. 그러다가 남해 창선대교 밑에 횟집시장이 생기데예. 하이고. 손님 뺏기는가보다 싶어 걱정을 마이 했지예. 근데 결국은 1년 안에 다시 손님이 돌아오더라고예.
거가대교 생길 때도 우짜노 싶었는데 금세 다 이쪽으로 돌아오데예. 솔직히 삼천포 오면 놀고 보고 먹고 다 된다아입니꺼. 글타고 부산이나 이런 데처럼 배잡은 것도 아이고. 이곳으로 오는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먹기만 허는 기 아이고 주문도 합니더. 택배나 퀵서비스로 전국으로 배달되니까 걱정허지 말고 주문하이소. 우리 시장 상인들은 멀티시스템이 됩니더.(하하)”

금하건어물 조병철 아재

“예전엔 ‘삼천포 쥐포’라면 없어서 못 팔았다아입니꺼. 그거 가지고 삼천포 사람들이 묵고 살았다데예. 요즘은 쥐치 어획량이 줄어들어 힘듭니다. 가격이 마이 비싸졌지만 그래도 찾는 사람은 많습니더. 여전히 잘 팔리는 게 멸치인데 등급별로 가격차이가 있지만 예전보다 가격이 비싸지예.
인자 건어물 장사 3년짼데 아직은 마진을 마이 남기기보다 단골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더. 관광객이 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을 마이 하지예. ‘마진 안 남긴다’는 장사꾼 말은 3대 거짓말이라는데 정말 최소한의 마진으로 팔려고 합니더. 첫 걸음 한 손님이 단골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지예.”

왼쪽부터 갑을횟집 권정모(상인회 총무) 아재, 가영상회 이점자(상인회 부회장) 아지매, 금하건어물 조병철 아재./사진 박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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