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일자리, 관광객 증가 위해 고군분투 중

부곡온천, 우포늪, 화왕산, 따오기. 창녕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2012년에는 여기에 넥센타이어라는 기업 이름을 하나 더 얹었다. 2007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민선 4기 군수를 맡고서 민선 5기까지 연임, 6년째 군정을 꾸려온 김충식(62․새누리당) 창녕군수. 그에게 2012년은 행운의 해였고, 결실의 해였다. 다혈질적인 성격 탓에 직원들에게 까칠한 군수라고 불린다는 그의 2013년 군정 계획과 고민은 뭘까.

‘2012 지방자치 CEO’ 선정 비결은 ‘기업 유치’

-2012년 말에 ‘올해의 지방자치 CEO’로 선정됐더군요. 축하합니다.

“지방자치 CEO 상은 지역포럼 100주년 기념으로 처음 선정한 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 대상이라 해서 응모했고, 군(郡)부에서 대상 받았습니다. 최종 선정된 3개 군을 대상으로 전국 지자체 기획과장 140명이 심사해서 뽑았습니다. 공신력 있는 의미 있는 상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건가요.

“처음에 취임하면서 창녕군 발전 위해선 인구를 증가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구가 증가돼야만 거기 따라 먹는 거 입는 거 다 필요하니까 전체적으로 경제 활성화 되겠구나 했죠. 그리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생각해서 1만 명 인구 증가, 2만 개 일자리 창출, 300만 명 관광객 증가를 추진했습니다. 그게 ‘행복군민 1․2․3 프로젝트’입니다.

2007년 말에 보궐로 들어와서(군수 취임) 프로젝트 계획하고 2010년부터 2년 6개월 동안 경험하면서 이 프로젝트를 가시화시켰습니다. 인구 증가시키려면 가장 먼저 해야 될 것이 공장 유치고, 귀농 귀촌을 많이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군 자체적으로도 사회적 기업, 마을 기업, 공공근로사업을 많이 함으로 해서 (창녕)밖으로 (사람들이)안 나가게 하고. 거기에 집중적으로 노력하다 보니까 매년 1000명 이상 줄어들던 인구가 2010년부터 불어나기 시작해서 이 기간 동안 1700명 불어났습니다. 인구 불어나는 것이, 시골 군에서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태어나는 사람은 1년에 300명밖에 안되는데, 돌아가시는 분은 700명이 넘습니다. 400명 갭 채우고 불어나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인구 증가는 1700명이지만 실제론 3000명 증가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넥센타이어 유치로 경제 활성화에 힘이 실렸는데, 유치한 계기가 뭔가요.

“회장하고는 전혀 친분 없었습니다. 넥센타이어가 중국 가려다가 국내로 유턴하면서 공장할만한 장소 물색한다고 하자 8개 시군이 뛰어들었습니다. 남원, 밀양, 창녕, 청도, 산청, 함양 등이 뛰어들었는데,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넥센타이어는 등록서류를 내고 나서 6개월 만에 모든 걸 완료하라고 요구했는데,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든 그 시간 내에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 진실성이 받아들여졌습니다. 넥센타이어 입장에서는 창녕이 물류 수송하는 데 부산과 가깝고, 땅값도 싸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유망기업이 뭐냐 하면 친환경이면서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어내는 기업입니다. 넥센타이어는 벌써 생산직도 1, 2년 근무하면 연봉이 3500만 원 정도 됩니다. 큰 기업 들어오니까 군에 세금도 많이 내고, 일자리도 벌써 800명(창녕군민은 400여 명 취업) 생겼고, 앞으로 2000명 일자리 만든다는데 굉장히 경제효과가 큽니다.”

김충식 창녕군수./박일호 기자

-또 다른 기업도 유치했던데, 어디죠.

“특수강 분야에서 대한민국 1, 2위 업체인 세아베스틸이 5000억 원 투자했고, 생산직 임금 연봉이 8000만 원이나 됩니다. 넥센타이어 입사한 애들이 이제 세아베스틸을 쳐다본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흐흐. 올해도 중점 시책이, 2개 큰 기업하고 100여 개 공장 유치해서 인구 증가를 가속화하고 일자리 2000개 만드는 걸 우선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염두에 둔 유망기업이 있나요.

“추진 중인 기업이 있지만 아직 밝히기는 시기상조입니다.”

우포늪 세계적 관광지 되도록 추진 중

-새해에 기업 유치 말고 다른 군정 계획은 어떻게 세우셨나요.

“우포늪이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세계적 관광지로 발돋움 시켜야 합니다. 우포늪 보존 차원에서 소프트웨어 쪽으로 보완해왔는데, 주마간산식으로 보고 가서 관광객 80%가 ‘볼 게 없다’는 얘기를 합니다. 하드웨어 쪽으로 볼거리를 만들자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겨울의 우포늪은 좀 춥고 썰렁하긴 하던데.

“그래서 우포늪에 오는 사람이 숙박할 수 있도록 에코롯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 늦어도 내년 중반에 완료됩니다. 산토끼 동요의 발상지에 산토끼공원도 110억 들여 조성 중인데, 올 6월 되면 개장됩니다. 수생식물단지도 70%가량 공정 끝났습니다. 우포늪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만들어 고기 잡는 체험도 할 수 있게 만든 겁니다. 그리고 곤충 어드벤처 생태관. 겨울에도 잠자리가 날아다니는 걸 볼 수 있는 생태관을 만들려고 용역 중입니다.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겁니다.”

-우포늪 하드웨어 사업 예산은 국비로 지원됩니까.

“우포늪 예산은 국비로 하고 있고, 곤충 어드벤처 생태관은 도비 부탁한다고 해놨는데, 안되면 군비만으로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 훼손지 복원사업도 국가사업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우포늪에 논으로 돼있는 곳을 탐사지로 만드는 사업 하고 있습니다. 우포늪을 국내 최고 내륙습지 관광지에 걸맞은 곳으로, 우포늪에 볼 것 많더라, 가볼만하더라 하는 소리 나오도록.”

-부곡은 찾는 사람들이 좀 많아졌나요.

“부곡온천도 많이 침체돼 있었는데 활력 되찾고 있습니다. 부곡 전지훈련장 4개 만들어 1년에 7만~10만 명이 옵니다. 전지훈련 하려고 서로 오려고 해서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목욕, 숙박, 식사 다 해결되니까. 앞으로 훈련장을 3개 정도 더 만들려고 땅 구입하고 있습니다. 국민체육센터도 70억, 80억 원 들여 50% 공정 상태입니다. 부곡 만남의 광장, 대중박물관 등도 만들고 있습니다.

목, 금, 토, 일요일 되면 목욕 인구 가득 찹니다. 방학 때도 얼음축제 하니까 주차장에 차 댈 때가 없습니다. 예전엔 530만 관광객 왔는데, 지금은 350만 명가량 옵니다. 100만 명 정도 더 오도록 할 계획입니다.

관광 분야는 화왕산 자연휴양림, 스토리테마 둘레길도 조성하고 있어서 앞으로 꾸준히 관광객이 늘어날 겁니다.”

따오기 야생 방사로 친환경 이미지 구축

-따오기 복원하려고 중국까지 다녀오셨는데, 자세한 계획 좀 말씀해 주세요.

“지금은 따오기가 19마리인데, 5년 후에는 100마리가 될 걸로 예측됩니다. 수놈이 3마리라서 성비 불균형 문제는 있습니다만. 100마리 중 20마리는 야생에 방사하려고 합니다. 야생 방사하면 미꾸라지, 새우, 논에 기생하는 곤충을 주로 잡아먹기 때문에 논이 건강해야 되고 주변이 친환경적으로 돼야만 따오기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따오기는 철새이기 때문에 다 날아가는 거 아니냐 걱정하지만 일본, 중국에는 주변에서 다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김충식 창녕군수./박일호 기자

-따오기가 창녕 이미지 높이는 데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천연기념물 198호인 따오기는 친환경 깃대종에 가까운 새입니다. 앞에 말했듯이 우리 지역 농산물이 친환경 농산물이라는 브랜드 심어줄 수 있습니다. 농업이 절반을 차지하는 우리 군으로선 굉장히 효과가 있습니다. 또 따오기를 야생 방사하면 일반인이 볼 수 있게 됩니다. 2, 3년 후에 50마리 정도 야생 방사해 관광객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역 현안 중 가장 잘 안 되고 있는 부분은 뭐죠.

“1만 명 인구 증가를 임기 내에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1700명밖에 못해서 8300명을 앞으로 증가시켜야 하는데 하하하. 나름대로 노력은 하지만 기업체 근무하는 사람들도 자신들이 편한 대로 하지, 경북 달성군에서 산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함안군도 공장이 2000개인데 2만 명이 다른 지역에서 출퇴근하잖습니까. 우리는 공장 400개인데 함안보다는 나은 거죠. 공약이란 게 어떤 걸 해보겠다는 비전인데, 기대치를 너무 크게 잡았고 적어도 5000명은 증가시켜야 하는데…. 최선을 다해볼 거지만 (1만 명 인구 증가는)좀 어렵습니다.”

김충식 창녕군수./박일호 기자

강변여과수 개발사업 왜 반대하냐면…

-정부 사업 중 낙동강 강변여과수 개발사업을 반대해서 중단된 상태인데, 현재 창녕군 입장은 뭐지요.

“국회의원들, 담당 국장들하고 군내 사회단체장으로 구성된 반대군민대책위가 서울 가서 반대 시위를 했습니다. 그러나 강변여과수 사업이라는 것이, 우리 지역 길곡지구에 1일 50만t, 부곡지구에 18만t 해서 전부 68만t 규모입니다. 직경 5미터 정도 되는 관을 30미터로 뚫어서 1일 50만t 물을 가져간다는 겁니다. 낙동강 물을 가져가는 것도 아니고. 인근에 온실농사를 많이 합니다. 336개 집수정이 있는데 지하수 물 흐르는 걸 다 빨아들이면 농사 못 짓습니다. 또 하나는 직경 7킬로미터 이내에선 공장 못 짓도록 제한한다고 합니다.”

-그렇군요. 정부에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합니까.

“이명박 정부에서 강변여과수 개발 사업을 추진하려고 예산 확보해 착공했다가 현재는 중단 상태입니다. 집수정 파는 것을 정부에서 공고 냈는데, 타당성 조사하기 위해 전문가들 중심으로 용역단 구성해놨습니다. 정부에선 우리가 (사업을)반대하니까, 용역단에서 결과 나오면 공사 추진하겠다고 합니다. 정부가 원래 집수정 구멍을 20~30개 파도록 공고 냈는데, 최근엔 1개만 파서 1, 2년 뒤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합니다. 우리는 집수정을 1개만 파겠다는 공고를 다시 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우선 농민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공사 지점 7킬로미터 이내에 제한하는 걸 풀어달라는 겁니다. 아무리 국책사업이라도 농민들이 굶어죽을 것 같으면 못하게 해야 합니다.”

김충식 창녕군수(가운데)./박일호 기자

홍준표 지사와 동향…“경험한 바로는 도정 잘 이끌어갈 것”

-홍준표 도지사도 남지 출신으로 동향인데, 어렸을 때부터 친분이 있었나요.

“원래 친분 없습니다. 초등학생 때 지사는 남지를 나갔고. 우리 집하고 지사 집하고 조금 떨어져 있었습니다. 나는 동부초등학교, 지사는 남지초등학교 다녀서 인연 없었습니다. 군수 되고 난 다음에 중앙당에 있을 땐 수시로 찾아갔습니다. 창녕군에 뭐 좀 (지원)해달라 했습니다. 서로 신뢰하는 사이입니다. 내가 연배 높지만 잘 모십니다. 하지만, 남지 사람이라 창녕에만 도움 많이 줄 거라는 생각은 안 합니다. 지사도 균형발전 내세우기 때문에 창녕에 더 잘해주는 건 없을 것이고, 있어서도 안 되고. 다만, 마음은 든든한 면이 있습니다.”

-홍 지사는 정치인인데, 행정가로서 도정을 어찌 이끌어 갈 것으로 보십니까.

“전국 국민이 홍준표란 사람을 다 압니다. 그분 약점, 말 함부로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 즉흥적으로 얘기한다, 건들건들한다. 하지만, 경험한 바로는 행정가로도 잘할 겁니다.

당대표일 때 창녕군이 사업안 가지고 가서 보고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저희 딴에는 전문가 의견 들어서 사업안을 만들어 갔습니다. 근데 지사는 “이것 갖고는 예산 못 따낸다. 상대방이 봐서 할 만하구나 할 수 있도록 사업안을 잘 내야 한다”고 하나하나 따지는 게, 식견과 안목이 높더라고요. 그 후에 두 번 세 번 다시 사업안 만들어 올렸고, 그래도 통과는 못했지만…(지사가)겉으로 함부로 말하는 것 같지만 창녕군에서 말한 것은 반드시 약속 지킵니다. 해줄 건 꼭 해주지 늦추는 스타일 아닙니다.

남지 태생이라 그런지 도청 공무원들한테도 바로바로 지적하는 것 같습디다. 하하하. 앞으로 많은 구설에 오를 것으로 보기는 하지만, 도정은 당당하게 잘할 것이라 봅니다. 부정부패 쪽으로도 연루 안 되는 사람입니다. 창녕 힐마루 골프장에도 예전에 한 번씩 와서 골프 쳤는데, 저보고 귓속말로 ‘골프업체 사장하고 밥 먹으면 안 된다, 절대 사업하는 사람들하고 연루 안 되게 잘하라’고 조언해주곤 했습니다.”

김충식 창녕군수(오른쪽)./박일호 기자

<김충식 창녕군수의 모든 것>

-성격의 장단점은.

“장점은 욕심낸다면 외유내강. 단점은 경상도 사람의 나쁜 기질, 다혈질적인 겁니다. 뭐가 안 맞으면 성질부터 먼저 내는 이런 거 때문에 어려움 많이 겪는데 잘 안 고쳐집니다. 주로 결재할 때 직원들한테 그럽니다. 주민들한테는 그런 일이 절대 없는데, 공무원들에게는 일을 추진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술, 담배는 어느 정도 하시는지.

“술은 지금은 한두 잔 정도밖에 안 합니다. 2, 3년 전에는 소주 두세 병 먹었는데 절제하고 있습니다. 담배는 20년 전에 끊었습니다. 원래 피우기는 스무 살 때부터 피웠는데, 끊은 이유가 건강에 굉장히 안 좋은 거 같더라. 체질이 담배하고 안 맞는지 가슴이 답답하고. 술은 많이 하고 나니까 다음날 업무 보는 데 지장이 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오전에 정상적인 컨디션 안 돌아오고 술 냄새 풍기고 많은 사람 만나야 하는데…그래서 술을 안 먹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최근 읽은 책 중 인상 깊었던 책은.

“최근에 <일본전산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그 회사가 직원들을 잘 관리해서 20, 30년 만에 굴지의 재벌이 된 이야긴데, 사훈이 세 가지더라고요. 즉시 하라, 반드시 하라, 될 때까지 하라. 이 세 가지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요즘 <채근담>도 새삼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취미와 특기는.

“낚시를 좋아합니다. 독서하고. 정적인 취미를 좋아하는 편이죠. 특기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데, 옛날엔 태권도하고 기계체조 했습니다. 철봉과 평행봉 했는데…육군3사관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태권도 교관도 하고, 운동신경은 다른 사람보단 조금 낫겠지. 하하.”

인터뷰 하는 김충식 창녕군수(왼쪽)./박일호 기자

-낚시는 자주 가시는지.

“6년째 낚시 한 번도 못 갔습니다. 군수가 가까운 데라도 낚시한다는 건 군민에게 예의가 아니고. 그전에는 가끔 한 번씩 바다도 가고, 저수지나 강에도 낚시하러 다녔는데. 낚시는 조력 따지면 50년 넘었다고 봐야 합니다. 창녕 남지가 고향이라 아버님 따라 열 살 때부터 낚시하러 다녔습니다. 가장 큰 고기를 잡은 것은, 붕어는 32~33센티미터, 잉어는 70, 80센티미터 잡아봤습니다. 군수 끝나고 나서 신체적 이상 없으면 낚시 할 겁니다. 이젠 잡아오는 게 아니라 놔주는, 스포츠로 해야지요.”

-스트레스 해소법, 건강관리법.

“술을 안 먹으니까 별 스트레스는 없습니다. 시장, 군수는 다 스트레스 있을 겁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안 좋은 일은)잊어버리려고 스스로 노력 많이 합니다.

건강관리는, 새벽에 하루에 4, 5킬로미터 창녕읍내 시가지를 속보로 걷습니다. 15년 가까이 계속 하고 있습니다만, 일석 5조입니다. 신체 건강해지고, 주민들 만나서 웃으니까 좋고. 주민들한테 애로사항, 질책, 칭찬 들어 어려움 해결해줄 수 있고, 또 거리가 깨끗해집니다. 음식물 쓰레기 비워졌는지 걸으면서 확인합니다. 담당 공무원이나 읍장은 불편 느끼지만 거리는 깨끗해집니다. 여름엔 새벽 5시, 겨울에는 5시 반에서 6시 사이에 나갑니다. 참, 부지런하다는 소리도 듣고 하하.”

-영화는 보시는지.

“영화는 본 지가 2, 3년 됐습니다. 휴가 때 서울 가서 딸들하고 주로 봅니다.”

-즐겨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시간 나면 텔레비전 많이 봅니다. 뉴스는 기본으로 봅니다. 지역 방송은 봐야 벤치마킹도 할 수 있고. 드라마도 많이 봅니다. <마의>도 보고 <전우치>라고 하는 것도 있고. 토요일, 일요일에 하는 그거 뭐더라? 아…<대왕의 꿈>도 보고. 주로 역사 드라마를 많이 보는 편입니다.”

-가족, 형제관계는.

“가족은 집사람은 (창녕에 같이)있고, 딸만 둘입니다. 큰딸은 출가했고, 둘째는 과년했는데 출가 못하고 있습니다. 큰딸은 산부인과 의사고, 둘째는 쇼핑몰 여러 가지 하고 있습니다. 딸들 보고 싶은데 서울 있어 자주 못 봅니다. 서울에 내가 가면 얼굴 보고 설 명절 때 딸들 오고. 형제는 사남매 중 셋째입니다. 큰형님은 일찍 돌아가셨고, 동생도 유명을 달리했고. 둘째 형님과 저만 있습니다. 형님은 포항에 있습니다.”

-가족에게 몇 점 받을 것 같은지(남편, 아빠로서)

“남편으로서는 50점, 딸애들한테는 60점 정도 되지 싶습니다.”

-좌우명은.

“굳이 쓰진 않는데…. 제가 군대생활 하면서 중대장 할 때 대대장님이 별 네 개 달고 나가신 분인데, 그분이 좌우명을 광명정대(光明正大)를 쓰시더라고요. 빛광(光) 자 쓰기도 하고 넓을광(廣) 자도 쓰던데, ‘넓고 밝고 바르고 크게’ 이런 내용 아니겠습니까. 그 분은 합참의장까지 했으니 그 사람에 맞게 실천한 분이죠. 저는 따라가지 못하지만 그래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살아왔습니다.”

-직원들에겐 어떤 군수인가.

“직원들한테는 빵점입니다. 성격이 다혈질적이다 보니까. 공무원들이 조금만 잘못하면 질책하고 고함치고 따지고 하니까 공무원들이 까칠한 상관이다, 모시기 어렵다고 느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치려고 노력은 하지만 잘 안 됩니다. 일을 하려다 보니까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고, 그리 성질 안 내도 되는데…근데 저는 성격이 돌아서면 그뿐입니다. 그 순간을 못 그거 하니까. 하하. 저도 상관 모셔봤기 때문에 스스로 (까칠한 상관이구나)느낍니다.”

-군정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는지.

“주로 책에서 얻고, 각종 뉴스, 신문 기사에서 아이디어 많이 얻습니다. 또 1년에 한 번씩 군정에 대한 공모를 합니다. 공무원 대상으로. 거기서 나오는 아이디어가 많은 도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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